국내 스포츠 스타중에서 김연아처럼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도 없을 게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의 변화는 물론이거니와 일거수일투족을 이슈화가 시키다 보니 한편으로 생각하면 김연아 개인적인 삶은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을것 같기도 하다.
언젠가 모 라디오 프로에서 모 교수가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에 대해 쇼라고 비하한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모 교수가 직접 확인해 보지도 않은 상황을 그럴것이라는 확인되지도 않은 무책임한 말로서 김연아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교생실습을 갔던 교사와 학생들의 반발로 인해 그 라디오 방송은 사과를 했었다.
아니면 말고? 이런식의 방송은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한건지..참 한심스럽다. 기사도 모자른지 방송에서까지 그러는걸 보면 한숨 밖에 안나온다. ;;
이 뿐만이 아니라 잊혀질만하면 피겨 선수가 대회는 안나가고 CF만 찍는다고, 옆국( 일본 ) 선수는 현역에서 열심히 하는데, 돈만 밝힌다고 난리부르스들이다. 기부를 하면 겨우 그것밖에 하지 않느냐고, 돈도 많이 벌면서 더 해야 되지 않냐고 하지를 않나. 정말 들어 주기 힘든 태클로 김연아 선수를 비하하기 바쁘다.
당신은 왜 김연아에게 태클을 거는가?
묻고 싶다. 김연아에 태클을 거는 당신은....왜....?
자격지심 아닐까? 이렇게 말하면 아니라고 말을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게다. 하지만, 세계적 불황기로 인해 청년실업은 넘쳐나고, 그나마 직장 다니는 사람들도 하루하루가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이다. 나는 이렇게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걷듯 지내고 있는데, 하는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 본인들과는 다르게 나이도 어린 김연아 선수는 피겨대회를 나가지 않아도 CF로 거액을 벌고 대학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 같은데도 교생실습 나갔다는 기사까지 떠주니 헐렁하게? 대학 다니고, 교생실습 받아 교사 될 자격까지 갖추게 될걸 생각하니 본인들은 더 초라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화가 나기도 한다. 그리고 은근 심사가 뒤틀리기도 한다. 쉽게 돈 벌고, 쉽게 졸업장 따고....그래서 잘 되는 꼴이 보기 싫기도 해서 태클을 걸고 안티가 되기도 하고,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들이대며 악플을 달기도 한다.
남 잘되는 꼴 보기 싫고,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파 죽을 것 같은 심정...언제까지 계속해야 직성이 풀릴까?
돈연아 CF 그만 찍어라?
부쩍 늘어난 안티들이 김연아의 안티가 증가하는 이유로 CF를 찍어 쉽게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데 있다. 스포츠 선수는 스포츠 선수 답게 운동을 해야지 왜 허구헌날 CF를 찍느냐는 거다.
그런 생각을 하는 당신께 묻고 싶다. 당신이 다니는 회사보다 더 많은 연봉을 주는 회사가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냐고!
혹은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동료들보다 당신의 능력이 뛰어나 더 많은 연봉을 받을수 있는데도 당신은 받지 않을 자신 있냐고!
CF를 많이 찍는 다는건,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선호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녀의 선택일뿐 우리가 돈연아라고 비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벌수 있을 때, 능력 발휘 할수 있을때, 나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때 적절하게 활용하는게 최선책이 아닐까?
언제가는 TV속 광고에서 김연아는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조금더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가 번 돈을 사리사욕이 아닌 후배 양성과 엄청난 기부에 쏟아 붓고 있다...아닌가?
CF를 찍든 말든 그것은 그녀의 선택인 것이다. ^^
(연습벌레인 김연아 선수...100만원이 호가하는 스케이트화를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교체 해야 했고, 주목받기 전엔
의상비, 훈련비, 코치비, 대회참가비등등의 모든 비용을 자비부담을 해야 했었다. 돈 때문에 힘든 시기가 많았기에 후배 양성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은 검색을 활용해 보시기를...)
우리는 왜 김연아에 열광 했을까?
지금은 안티가 더 많아 졌지만, 분명 우린 한 때 김연아 선수에 대해 열광한 적이 있었다. 그 열광의 마지막이 바로 벤쿠버올림픽 때였다. 프리경기를 마친후 복 받쳐 오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던 김연아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대한민국 5천만 국민들의 기대에 그 작은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그 무게를 억누른채 최고의 경기를 펼쳐준 그녀가 자랑스럽기도 했고,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한편으로 가슴이 아려오기도 했다.
우리가 김연아 선수에게 열광한 이유는 뭘까? 그것은 한일전 축구전과 비교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를 언급하면 항상 아사다마오 선수가 숙명처럼 따라 다닌다. 우린 그들을 라이벌이라고 불렀지만, 사실 그렇게 부르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막눈으로 봐도 기술이나 예술측면에서 보면 확연한 차이가 나니까 말이다.
피겨의 불모지에서 외국피겨 관계자들이 보면 경악할 만큼 열악한 피겨 환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당당하게 올림픽챔피언이 된 그녀는 삶이 고달프고 힘든 우리 서민들에겐 희망이었다. 사회,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김연아 선수의 경기는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었으며 김연아가 해냈듯이 우리도 힘든 하루 하루의 삶을 잘 견디고 이룰수 있을 거란 희망을 안겨 주었다. 그것이 우리가 김연아 선수에게 열광한 이유일게다.
꿈을 이룬 김연아! 새로운 꿈을 펼쳐라
옆국( 일본 ) 선수는(마오) 아직도 현역으로 대회에 출전하는데, 김연아 선수는 대회도 나가지 않는다고 욕하는 분들께 묻고 싶다.
당신은 꿈이 있는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한 적이 있는가?
그리고 꿈을 이루었다면 그 다음은?
김연아 선수의 꿈은 올림픽챔피언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잽머니에도 굴하지 않고 오점 한점 남기지 않은채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압도적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챔피언이 되었다.
연습때 방해하던 타 선수들도 그녀의 꿈을 막지는 못했고, 열악한 피겨환경도 그녀의 꿈을 꺽지 못했으며, 부상 조차도 그녀의 꿈을 막지 못했고, 잽머니에 후려쳐졌던 그녀의 점수들도 그녀의 완벽한 경기 앞에선 무릎을 꿇어야 했다.
김연아선수는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꿈을 이루었고, 지금은 새로운 꿈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뿐이다. 어쩌면 그녀의 마음속엔 새로운 꿈을 향해 한발작씩 나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또다른 꿈을 우리는 꼭 알아야만 하는걸까?
옆국선수처럼 대회에 나가야 한다고! 대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욕을 할수 있을까?
꿈을 이룬 사람과 이루지 못한 사람의 차이라고 이해하면 안될까?
" 꿈이 있다는건 행복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와 노력이 필요했는지 모릅니다.
한번의 비상을 위해, 천번 만번의 점프가 필요했고 차디찬 얼음에 엉덩방아를 찧어야 했지만 그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운건 꿈을 향한 열정이었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보면서 위로를 받았고, 감동을 느꼈고, 희망을 가졌고, 꿈을 꿨다.
올림픽 프리 경기후 우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그녀가 겪었을 아픔과 고통, 무게들이 고스란히 전해져와 눈물이 그치질 않았다. 그리고 아주 가끔...힘이 들때면 그때의 영상을 보며 힘을 얻기도 한다.
"모두가 세계최고라 말해도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기에 나는 새로운 내일을 꿈꿉니다."
더이상 피겨를 타면서 이룰 꿈이 없는 그녀에게 대회를 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언플은 하지 말자.
( 옆국 선수에게 점수 퍼 주려고 피겨룰까지 개정했는데, 꿈을 이룬 김선수에게 나가라고 압박을 가하고 싶은가? )
날개를 펴고 화려한 비상을 하기 전까지 그녀의 아픔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컸을 것이다. 그녀는 화려한 비상을 마쳤다.....화려한 비상을 마친 김연아 선수는 지금 우리가 모를, 혹은 알고 있을수도 있는 새로운 꿈(비상)을 이루기 위해 잠시 날개를 접고 있다.
꿈은 이루라고 있는 것이고,이룬 꿈의 과정은 새로운 꿈을 향한 밑거름이 된다. 지금 김연아 선수는 밑거름을 바탕으로 또다른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할 그녀에게 더이상의 언플은 그만두고 가만히 지켜만 봐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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