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드라마를 보면 완성도는 높은데 배우의 연기력이 아쉬울때가 많다. 그럴때면 차라리 고가의 발연기 배우를 섭외하느니 위험을 조금 감수하더라도 신인을 발굴하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드라마가 있다면 바로 [ 탐나는 도다 ] 가 아닐까 싶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탐도의 주연은 듣보잡의 배우들이 출연해서 매니아들의 굉장한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다.
만약 그 드라마가 주말 시간대가 아닌 평일 10시에 했더라면 꽤 많은 매니아를 사로 잡지 않았을까? 뿐만 아니라 4회씩이나 싹둑 잘라 이상하게 마무리를 짓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닥터진과 신사의 품격,
사실 개인적으론 이 두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내 취향은 아니다. 시크릿가든의 작가가 집필, 십몇년만에 안방극장 복귀라는 이슈 때문에 신사의 품격이 관심을 받은건 사실이지만, 포스트 자체가 끌리는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닥터진이 끌렸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송승헌이라는 배우는 연기를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박유천이나 이승기처럼 일취월장! 새로운 드라마 할때마다 조금씩 연기력이 증가하는 배우도 아니라서
저건 또 뭐꼬!???? 이런 마음이 더 컸다...사실은..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닥터진에 빠져들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타임슬립, 얼마전 막을 내린 옥탑방 왕세자의 컨셉과는 반대로 가지만 이 역시 식상하기 보다는 재밌는 관점으로 볼수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 사진출처- MBC 닥터진)
닥터진 그 속으로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인 진혁은 한 남자의 종양 수술을 하게 되고 그때부터 진혁은 환청과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연인인 미나가 진혁과 말다툼후 운전중 사고를 당하게 되고 진혁은 옥상에서 괴로워 하고 있다. 이때 진혁이 종양수술을 한 남자가 의료집기를 넣은 가방과 종양이지만 태아 형체를 하고 있는, 보관된 유리병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와 뛰어 내리려는걸 말리려다 그 남자 대신 옥상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돌아 가야 돼!
종양 수술을 했던 그 때부터 들려오던 말....
옥상 아래로 떨어졌던 진혁이 깨어나니 어두운 숲속이다. 그런데 드라마 촬영을 하는지 눈 앞에선 칼싸움이 한창이다.
드라마 촬영이겠거니....했는데, 저 만치서 말을 탄 사람들이 달려온다. 그런데...이상하다...촬영이라고 하기엔 분위기가 묘하다...
피....만져 보니...진짜 피다...이건, 믿을수 없는 현실이다.
싸움에서 이긴? 말을 탄 남자가(경탁- 김재중) 진혁을 잡으려고 하고 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위험에 처했다는걸 안 혁은 도망을 치기 시작한다. 쫓고 쫓기는 숨가픈 믿지 못할 현실속에 다다른 곳은 절벽이다.
아뿔싸! 어찌 도망을 와도 이런곳으로 올수 있단 말인가! 쫓는 관군, 쫓기는 진혁...
진혁은 절벽 아래로????? 추락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매고 있는 가방끈이 절벽의 한 귀퉁이에 걸쳐져 떨어지진 않았다.
살려주세요! 사람 살려 주세요!
그 절벽에 누가 있다고 소리를 지른단 말인가! 허나...힘이 빠져 떨어질 찰나....
덥석! 잡는 억센 손이 있었으니....
구사일생...절벽 위로 올라 갔더니 아...글쎄...이상한 남자가 보이는게 아닌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심신이 지친 진혁은 잠에 빠져든다...그리고 아침....눈을 떠보니 이상한 남자 옆에 있다.
이상한 남자( 이하응 - 이범수 ) 는 진혁을 구해준 댓가로 돈을 요구하지만 한푼도 없는 진혁이 아니던가..
에잇! 재수 없어 ㅎㅎ
재수 없다며 가는 이하응... 그 뒤를 따라가며 진혁은 지금이 언제냐며 묻는다..
그런데...그런데..
1860년이란다....이런 미친...거짓말이겠지? 아닐거야...암...2012년에서 1860년이란...이게 말이나 돼? 안되지?
하지만..눈앞에 펼쳐진 도심( 조선시대 )에 진혁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진짜다...이건...거짓이 아니다...꿈이 아니다...
군관 살해범!
김경탁(김재중)은 진혁의 얼굴을 그려 상금을 걸어 수배령을 내렸다. 저잣거리에서 이것을 본 이하응은 백냥에 눈이 멀어 진혁을 데리고 관아로 가던중, 노름빛을 지고 있는 저잣거리 왈짜패 두목에게 가게 되고 진혁을 관아에 넘기면 바로 갚겠다고 하지만, 두목이 어디 바보던가..졸병을 시켜서 포졸을 데려 오라고 ^^
두목은 주모가 주는 떡을 먹다가 목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한다. 3분...3분후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진혁은 실습했던걸 기억, 되뇌이며 두목에게 시술을 한다. 어렵사리 숨을 쉬게 된 두목의 목엔 빨대? 같은게 꽂혀 있고 ㅋㅋ
두목의 쫄이 데리고 온 포졸을 본 이하응은 진혁을 데리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포졸을 피해 장독뒤로 몸을 숨긴 진혁은 연인과 똑같이 생긴 여인네를 보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그 여인을 따라 가기 시작한다.
............................
큰 기대 없이 보게 된 드라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큰 기대를 하진 않는다.
브랜드에도 가치가 있듯, 배우에게도 가치가 있다. 그리고 선호도가 있다.
또한 아직까지는 기대 이하지만 드마라를 할때마다 일취월장 발전하는 배우도 있다. 그래서 기대되는 드라마가 분명 있다.
예를 들자면 이승기가 그러하다.
매 드라마마다 이승기라는 배우는 노력하는게 보인다. 더킹 투하츠에서 그는 완벽하게 군더더기 없는 연기를 펼쳤다.
누가 봐도 새로운 드라마를 할때마다 연기력이 늘었다는걸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선 기대되는 배우는 없었다.
닥터진을 본 후 배우들에 대한 반응을 보니 이하응을 맡은 김범수에 대한 칭찬이 제일 많았고, 박민영에 대한 칭찬도 많았었다. 근데.... 박민영은 현대극에선 발성을 좀 바꿨으면 한다. 사극이 오히려 안정되고 잘한다고나 할까?
사고후 죽기전 연기를 제외하곤 발성이 좀 거슬린다. 앵앵거리며 징징대는 아기같은 느낌?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 전 드라마들의 캐릭터와 크게 차별화 되는걸 느끼지 못하겠다. 표정연기는 좋은데;;( 이건 분명 개인이 느끼는 차이가 클것이기 때문에 ;;)
송승헌,
개인적으로 기대란걸 하지 않는 배우다. 그냥 그런 연기...
김재중은 박유천을 흉내내나? 같은 곳에서 배우나? 뭐 그 정도...
자기만의 색깔을 찾는다면 연기력이 나날이 좋아 지겠지...
닥터진을 보면서 아주 크게 거슬리는 배우는 없고 그냥 무난하게 한다는 정도..
사실은 배우들의 연기력보다 미스테리한 미끼들에 흥미를 느껴 보는 드라마다.
드라마라는게 아무리 거물급 배우가 출연해도 짜임새가 엉성하면 채널 돌아가게 돼 있지 않던가...
그런면에서 닥터진은 시선 끌기엔 성공한것 같다. 그리고 이대로만 간다면 신사의 품격을 넘어서지 싶다.
잠깐 보게 된 신사의 품격은 참...식상하다고나 할까....ㅡㅡ;
여튼 닥터진이라는 드라마는 배우 개개인의 발연기가 두드러지진 않는다. 다시 말해서 해를 품은달처럼 여주인공만 나오면 한숨이 나오는 그런 불상사를 초래하는 드라마는 아니란 얘기다. 뿐만 아니라, 배우 하나가 특출하게 잘해서 재미있는게 아니라 극본의 짜임새가 흥미로워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기도 하단 말이지...^^
물론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관점이지만....첫방을 보면서 2회가 기대 되는걸 보면 나름 성공하지 않았나???싶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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