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당직 근무하는 날, 식사 할 곳이 마땅치가 않았는지
점심 좀 준비해 달라는 것이었다.
살면서 제일 자신이 없는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당당하고 자신있게 요리! 라고 말할 것이다 ^^;;
요리 전문 블로그님들이 포스팅 하는걸 보면
굉장히 즐기시고 잘하시고~그런 모습들이 부러웠다.
거기까지..부럽기만 하다 ....할 생각은 없고 ㅋㅋ';;;
먹는건 좋아도~ 하는건 정말 싫다~ 먹고 없어지면 좀 허무하기도 하고 ^^;;
하지만, 부탁을 하는데 안할순 없고..
"김밥 만들어 줄까???" 했더니 그러라고 하는 것이다 ㅎㅎ
그냥 김밥 만들면 심심할것 같고 누드로 만들기로 했다
누드누드~ 누들누들~ㅋㅋㅋ;;
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러워용~ㅎㅎ
김발에 랩을 깔아준다.
랩위에 밥을 김 크기 만큼 평평하게 펴준다.
밥위에 김을 올려주고
깻잎을 깔아준다.
김밥에 깻잎이 들어가면 향긋하니 좋다.
마요네즈를 길게~ 쭈우~~~욱~~~~
깔끔한 맛을 위해서 고추참치를 넣었는데
만약에 신김치가 있다면 살짝 볶아서 넣어도 되고
소고기 볶아서 넣어도 된다.
함께 넣으면 정말 맛좋다는~ ^^
김,오이,우엉,어묵등 기호에 맞게 속을 넣어 준다.
캘리포니아롤에는 아보카도가 들어가지만
솔직히 이걸 구하기도 힘들고, 눈에 보여도 비싼 경우가 많아서 패쑤~^^
김밥 말듯이 말되~랩은 조금씩 빼주면서~
돌돌말아 김밥을 만든 후~랩핑 그대로 썰어준다.
김밥을 썬 모양이다.
김밥 위에 마요네스 살짝 뿌리고, 날치알을 올린다
우린 요렇게 해서 먹고~^^
괜히 안쓰던 기~~~~다란~~~접시 깨내서 ㅋㅋ
원래대로라면 걍 도마에서 썰어서 대충~ 먹는다 ㅎㅎ;;
신랑 도시락은 요렇게~ 해서 보냈돠~~~~^^
허구헌날 된장찌개에 김치찌개만 올려놓고 밥 먹으면서도
큰소리 뻥뻥치는 불량엄마가
간만에 이쁘게~ 만들어 주니까~애들두 좋아라 하는 것이다~^^;;
" 얘들아, 세상에 이렇게 좋은 엄마 없다! 아흑~ 난 넘 좋은 엄마같아~하하하"
" 엄마...다른날은 풀밭이잖아요.....그리고,친구 엄마들은요..맛있는거 자주 해주시거든요"
" 엥? 세상에 그렇게 좋은 엄마가 있었어?? 나 말구..있단 말이쥐?이상하네^^;;"
" 으이그..엄마가 이상한 거에요. 좀 자주자주 해주세요"
" 안돼! 자주 해주면 니네들이 고마운줄 모르잖여~ 그니까 가끔씩 해줄것이얏!
워때 맛있지???? 움하하~ 난 요리도 넘 잘하는것 같애~ㅋㅋ"
"에휴...불.치.병. ㅎㅎ"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퇴근후 돌아온 신랑에게
"어땠어? 맛있었어?"
"먹을만 하더라~"
" 직원들은 뭐래?"
"먹기전에 미리 내가 말했거든, 우리 마누라 진짜 요리 못하니까 알고 먹으라고"
우쒸~ㅡㅡ;;
" 먹으면서 (우와~ 이 정도면 잘하는 건데요~맛있는데요~) 하면서 먹더라 "
" 움하하하~내가 안해서 글치~ 하면 또 잘하쥐~아하하~
아이 참...왜일케 못하는게 없냐~넘 완벽해! 이러면 인간미가 없는디~ㅋㅋㅋ"
" 쯧쯧쯧....어이구..어이구...또 시작이다...ㅎ...요리 좀 하고 그런소리 해라~"
그날 저녁 우리는 또 롤김밥을 만들어서 먹었다 ~
하하 호호~ 하면서 ^^
이걸루~ 이제 1년을 또 버텨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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