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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브레인- 착한 사람은 왜 능력이 없어야 하는가? 여주에 대한 단상


브레인이라는 드라마는 신하균을 위한 드라마다.
70-80% 이상을 신하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고군분투를 하는...

만약 그 많은 분량을 혼자 소화하는데, 발연기라면 시청율은 애국가 수준에 머물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첫회부터 보지 않았던 나도...2회...잠시 채널 돌리다가 보게 된 브레인...

신하균의 연기에 몰입되어 채널 고정....1회부터 돌려볼 정도였으니...신하균의 연기는 정말...현재까지 방송된 KBS 연기자들 단연코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물론..이건 지극히 개인적 시각이지만 말이다...

브레인을 보면서 한가지 아쉽고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작년, 추노라는 히트 드라마가 있었다...거기서 우린 민폐녀 언년이에 대해 매회마다 악평을 쏟아 부었다..언년이의 대사, 화장등 드라마에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민폐녀라고 말이다..

브레인을 보고 있노라면 추노 언년이처럼 최정원이 민폐녀로 보이기도 한다.
지혜는 전공의 3년차다...그런 그녀는 수술실에서 매듭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실수를 연발한다.
야단을 맞고선 매듭 연습에 돌입...친구에게 배우고, 강훈에게 배우고...그렇게 성공을 한다..
말이 되는가? ㅡㅡ;

그뿐인가?
시시때때로 환자를 위기의 상태로 몰아 넣기도 한다.
깜빡해서, 실수로 말이다..
그리고 그런 깜빡 증상과 실수는 밝고 착한 성품이 커버를 하기도 한다.
이강훈에게는 통하지 않지만 말이다.

지혜라는 사람은 밝고 경쾌한 사람이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함께 하면 즐거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다. 하지만...왜 드라마에선 착하고 밝고 인정 많은 사람은 무능력하게 그려야 하는건가?
극적 재미를 위해서라지만, 항상 그렇다...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라는게 있다.

그런점에서 있어서 지혜라는 역은 추노의 언년이와 마찬가지로 브레인에선 민폐녀일수 밖에 없다.

따뜻하고 배려심 많고, 웃음도 눈물도 많은 그녀가 인간적 매력은 있지만, 과한 그녀의 오지랖 성품과 전공의 3년차라고 믿겨지지 않는 실력이 안습인것만은 사실이다. ;;

착한사람 = 무능력자
이런 공식...드라마에서 그만 좀 보여주면 좋겠다.
능력있고 착한사람도 얼마든지 많다.강훈을 변화시키기 위해, 그를 좀더 부각시키고, 애정관계를 만들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지나친 비현실적 지혜의 캐릭터는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다만....브레인에서 그녀의 비중보다 신하균의 비중이 몇배 더 많기 때문에 묻혀 가는것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