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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오승환 입방정이 부른 윤석민MVP 몰표?


막눈으로 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야구를 봤다. 애시당초 야구 룰 같은건 모른다. TV보다 보니 해설자가 이러쿵 저러쿵 하는말에 아~~ 그렇구나...바보 도 튀는 소리만 해댈 뿐..
플레이오프때는 롯데를 응원했다...왜냐면...아는 선수들이 죄다 롯데에 있었으니까..
하지만, SK 선수들의 포기 하지 않는 집념같은게 보여서 개개인 선수는 롯데에게로 갔지만, 당근 SK가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고,실제 그랬다..

그리고 한국 시리즈.. 롯데와 SK의 경기를 지켜 본지라 아는 선수는 SK선수뿐...삼성 선수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또다시 막눈으로 야구를 재밌게 봤다.
삼성에서 개개의 선수가 눈에 띄었는데 배영섭, 이분은 정말 발이 얄미울 정도로 빨랐다. 그외 수비뿐 아니라 타자로도 눈에 띄는 활동을 했다. 그리고 투수 차우찬...정말 잘 던지더라...몸 관리를 잘했는지..미끈?한 몸도 맘에 들었고.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청 하는 나조차 떨게 만들었던 오승환선수..

참...진국같은 사람이다..어쩜 저리 표정 변화없이 잘 던지는지.....오선수가 공 던질때마다 SK선수들 긴장해서 실수하는 모습들에 감탄까지 했다...
그리고 마지막 5차전..누구 보다도 긴장됐을 오선수...마지막까지 침착하게 잘 던져 줬다..
그리고, 그날 MVP에 선정되고 부상으로 차까지 받는 모습....
팀 우승에 신이 났는지 공 던질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웃는 모습...들썩 거리는 모습
그런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그런데...문제는 그 후였다. 며칠뒤 갑자기 MVP후보 사퇴란 기사가 떴다...뭔 말인가 싶어서 기사를 클릭했더니 오승환이 후배 최형우를 밀어 주기 위해 MVP후보를 사퇴한단다...
선거도 아니고..무씬쏘뤼? ㅡㅡ;

네티즌들은 당연히 비난 일색이었고...그를 모를리 없는 오승환은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오늘...4명의 선수들이 MVP를 두고 경합을 벌였다..
기자들의 선택은 윤석민선수..
난 윤석민 선수가 시즌동안 얼마나 잘 했는지 알지 못한다..내가 본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가 전부니까..
하지만, 4명의 후보에게 던져진 표를 보면서, 만약 오승환 선수가 후보 사퇴하고 최형우 선수를 밀어 준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고 생각해 봤다..
시즌을 본 사람들은 그래도 윤석민선수가 우세 하다고 했지만, 오승환 선수가 사퇴 발언만 하지 않았다면 오늘 받은 표보다는 훨씬 많은 표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기자들에게 조금의 괘씸죄 같은게 적용됐을 거란게 내 생각이다..
사퇴란 기사를 보면서..든 생각...뭔데? ㅡㅡ;
급 비호감으로 은근 기분이 나빠졌었거든...;;

물론 그 마음 씀씀이는 인정해 줄만하지만..그래도 아닌건 아니니까..

누구보다 잘해서 윤석민 선수가 MVP되는건 누구나 인정하고 당연한 결과지만, 괜한 입방정으로 이미지만 실추되고  MVP의 빛을 바라게 한건 정말 아닌것 같다..

여튼..올 한해도 멋진 경기 보여준 야구 선수들..내년에도 훈련 열심히 받고 팬들 성원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경기 보여 줬음 좋겠다..

내년엔..어떤팀을 응원해야 할까? 조금 고민스럽긴 하다...ㅋ;;
팀별로 한두 선수들만 마음에 드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