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하지원이라는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후회한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출연하면 늘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그녀는 빼어난 연기력을 뽑내는 배우는 아니지만 늘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에 조금 부족한 연기는 용서가 되는 편이다.
하지원과 안성기가 나온다는 이유로 그리고 순수 한국 최초 3D 액션 블록버스터란게 나의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개봉하면 꼭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개봉이후 영화평점은 기대치 이하였고, 댓글들오 보지 말라는 평이 많았다.
여기서 난 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 댓글들이 하나같이 보지 않은채 평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더 궁금해 졌다.도대체 얼마나 연기가 어설프고 CG가 엉망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사실 최악의 평론가 평을 받았던 디워라는 영화...난 재밌게 봤다....우리 애들도 무척이나 재밌어 했었고, 어설픈 부분들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디워 보다 낫겠지...하는 생각으로 애들을 데리고 갔다..
제주도 남단 7광구,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호
산유국의 부푼 꿈을 안고 작업을 하는 대원들은 번번히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게 되고, 결국에는 본부로부터 철수의 명령을 받게 되는데, 철수를 위해서 캡틴 정만( 안성기 ) 가 이클립스호로 오게 된다. 철수 준비를 할 대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대원들은 모두 철수를 한다.
하지만, 정만( 안성기는 )은 철수를 돕기 위해 온게 아니라 작업 기간을 더 늘리기 위해 온 것이다. 그리고 대원들은 다시 똘똘 뭉쳐 석유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 몇개월의 시간이 지나게 된다.
어느날 해준( 하지원 )은 막내랑 바닷속에 땜질?을 하러 들어 가게 되고, 그때 괴물이 나타난다. 물론 대원들은 아무도 괴물이라는 실체를 알지 못한 상태였고, 그 괴물이 바닷속 막내를 잡아 주고 있는 줄을 건드리면서 막내는 죽게 된다.
이 영화의 긴장감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극장 가서 확인해 보시고 ㅎㅎ;;
해준( 하지원 ) 에게서 길라임의 향기가 난다
영화보기전 평을 봤을 때 하지원의 연기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그 이유를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됐다.
그 첫번째 이유는 길라임 역을 했던 그때와 같은 헤어 스타일 때문이고, 두번째 이유는 길라임 아버지 역으로 나왔던 분이 그대로 해준( 하지원) 아버지로 나온 것이다. 세번째 이유는 길라임의 보이쉬 하면서도 거친 성격과 해준의 성격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지원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인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엉성한 스토리
확실히 7광구는 스토리가 엉성하다. 이런 영화에서 치밀한 대본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엉성해도 한참 엉성하다. 이건 어른인 내가 아닌 초등생인 아이들 눈에도 그렇게 보인다는게 문제이긴 하다.
거기에다 그놈의 괴물은 터미네이터도 아니고 생명력이 넘 끈질겨서 지겹기도 했다. 요게 굉장한 옥의 티이기도 하다...스토리가 엉성하니 괴물과의 싸움으로 영화를 끌고 나가려니 그럴수 밖에 ;;
7광구가 아닌 괴물2?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 이건 7광구가 아닌 몇년전 히트 쳤던 괴물이라는 영화 투라는 생각을 했다. 일단 3D로 안봐서 일반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알수 없으나 CG부분은 그냥저냥 볼만 했다. 그리고 보는 내내 이거슨~ 괴물 2야! 하면서 볼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괴물이 돌연변이에다 물속에서도 지상에서도 잘 살다는 것이다. 그런데다 사람을 먹지 않던가...그러니 괴물이라는 영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유치하지만 빵빵 터지는 웃음보
스토리는 빈약해도 한참 빈약하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웃음 하나는 확실히 챙겨 준다. 영화 보는 내내 영화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빵빵 터졌다. 그게 괴물 출연으로 인한 긴장감을 풀어 주기도 하고, 빈약한 스토리를 조금은 커버를 해준다고 나는..생각을 한다. 사실..여름 개봉 영화는 다 그렇지 않던가..스토리 보다는 공포, 혹은 웃음..혹은 시원함...그런 관점에서 보면 7광구는 공포..긴장감이라고 하는게 나을것 같긴 하지만, 여튼 그 공포와 웃음은 확실히 준다고 본다.
영화에 대한 악평을 하지 마라...중요한게 그게 아니다!
전체적인 영화평을 하자면 볼만하다. 영화 한편 작업하는데 얼만의 제작비가 들어 가는지 난 알지 못한다.100억이라는 돈이 어디에 들어 갔냐고 악평을 쏟아 붓는 분들도 계시던데, 내게 그런건 그닥 중요하지 않고, 우리 기술력으로 이만큼 제작 했다는게 대단하단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졌음 좋겠단 생각을 한다.
하지만...중요한게 스토리가 엉성하고 CG가 엉망이다...요런게 아니란게다. 호평을 하든 악평을 하든 그것은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니까 악평을 해도 그건 내 알바 아니다..왜냐면...나와 우리 애들은 재밌게 봤기 때문이다...영화관을 나오면서 스토리가 좀 엉성하단 말을 서로 주고 받기 했어도 디워를 재밌게 봤듯이 집중 모드로 긴장하며 웃으며 재밌게 봤다는게 중요하다. 영화비도 그닥 아깝지 않다.
이 영화의 중요한 메세지는 마지막에 있다. 이게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을 한다.
7광구는 1970년대 한일 외교 전쟁의 뜨거운 감자였던 곳으로 사우디의 10배에 가까운 석유와 천연 가스가 매장돼 있을 거라고 알려 지면서 아시아의 페르시안 걸프라는 별칭으로 불렸고, 전국민을 산유국의 꿈으로 들뜨게 했던 곳이다. 제주도와 일본 규수 사이에 있는 대륙붕에 위치한 곳으로 원래는 우리나라 영토이지만 국제법이 바뀌면서 2028년 부터는 80%가 일본의 영토가 되는 곳이다.
협정조건에 양국 공동 개발이 아닌, 어느 한쪽이 개발 거부를 하게 되면 작업을 할수 없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 땅이었지만, 일본과 어떤 이유로 함께 개발을 하기로 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여튼 현재는 일본이 개발 거부한 상태고 2028년엔 일본 영토가 되기 때문에 그들이 힘들여 같이 개발할 필요는 없다. 가만히 앉아서 세월만 지나면 자기네들이 수많은 지하자원을 꿀꺽 할수 있지 않은가..
UN에서는 대륙붕으로 인한 영토분쟁을 위해 자기네 땅이라는 근거를 제출하라고 했지만,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작업을 교묘하게 펼쳐 나가고 있듯이 수백장의 공식 문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약식문서를 딸랑 몇장 낸게 끝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분명 스토리도 CG도 빈약하다. 하지만 중요한건 영화가 끝난뒤 올라가는 자막에 있었다. 난 그 자막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다.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들중 7광구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그리고 그 7광구가 우리 나라에 어떤 의미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는 말이다...독도는 우리땅...그래..한국땅이다..하지만 왜 한국땅이냐고 물으면 또박또박 반박자료를 제출할수 있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7광구는 그보다 더하다...독도는 이름이라도 들어 봤지만 7광구는 생소하지 않은가...
순수 기술이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한 이유도 난 7광구가 대한민국 영토란걸 강조하고파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순수 국내기술 = 7광구는 순수 대한민국땅..
이 영화는 하지원의 연기력논란이나 엉성한 스토리나 엉성한 CG에 대한 악평보다는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좀더 중점을 둬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그토록 많은 악평들이 영화를 본뒤..혹시 일본인들이 7광구를 보지 못하게 닉네임 바꿔가며 악평을 퍼 붓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단순한 상상력으로 만든 영화라면 그럴수 있다손 치지만, 가상이 스토리로 이 영화는 7광구의 존재..그리고 그 7광구의 숨겨진 비밀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난...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고, 영화가 끝날때까지는 맘대로 평을 하되, 자막 올라가면서 완전히 엔딩이 될때까지 반드시 자리를 뜨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그리고...그 7광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수 있는...정치인들이 할수 있는..혹은 관련된 단체가 있다면 UN에 7광구가 우리 땅이라는 자료를 준비해서 제출했으면 하고 바래본다...
우리는 늘 말로만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한다...7광구도 말로만 우리땅이라고 할것이다...우리가 그러고 있는 동안 일본인들은 그럴듯한 자료를 꾸며 자기네 땅이라고 UN에 제출할것이고 우길 것이다..이것이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그래서...방법을 아는 분들이 앞장서서 영토분쟁이 아닌, 확실히 한국땅이라는 말뚝을 박아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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