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보면 구용하는 남색으로 나옵니다.
여색도 밝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남색으로도 유명하죠..
그 남색을 밝히는 끈질긴 대상이 바로 걸오구요..
대화 내용을 보면 기생오래비 + 내관 의 느낌이 든답니다 ;;


원작엔 걸오 역시 남색느낌으로 나옵니다. 처음 윤희를 만나서 구해 주는 장면에서 이쁘장한 선비인 윤희를 보고선
계간질( 남자끼리 얼레리꼴레리) 해야 겠단 말을 하거든요..그외도 중간중간 그런 내용들이 나오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원작에 그런 남색 부분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건...
순전히 그들 입에서 나온 말로 그들이 남색이겠거니..
그렇게 생각을 하는거죠.


원작이 그러니 드라마에서도 여색을 밝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남색도 밝히는 여림일 것이란 편견을 일단은 가지죠..
여림이 다른 사람보다도 걸오에게 하는걸 보면 남색을 밝히겠거니..
그런 생각이 들게 하거든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 여림이나 걸오는 드라마의 인물 느낌이 나 지 않아요..
큰 매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잔머리는 잘 굴리되 똑똑하고 꽤 괜찮은 생각을 한다는 느낌이 들지가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전 그랬어요..
드라마와 비교했을때 많이 아쉬웠던 인물이 바로 여림과 걸오였으니 말 다했죠..

13강에서 걸오는 병판이 쳐놓은 덫에 스스로 걸어 가려 합니다.
임금은 성균관 유생임을 알고는 절대로, 그 누구도 담을 덤어가지 않게끔 정박사에게 단단히 조치를 취해 두지만
걸오는 잘도 넘어 가죠..




그런데 걸오의 앞길을 막는 자가 있었죠..
다름 아닌 10년지기 여림 구용하...

"어디 가게? 걸오? 투전이면 내가 상대가 돼주고.술이라면 내 방에도 많을텐데.."
비장한 각오의 걸오에게 특유의 억양으로 장난스레 말을 걸죠..



"홍벽서는 미끼다"

놀라는 걸오에게 10년지기 친구가 친구의 필체 하나 모르겠냐는 말을 해요...
그렇죠...친구인데 모르면 친구가 아닌거죠.
용하는 겁이 나지 않냐며 못가게 말리며 거부하는 걸오에게 주먹 한방을 날리며
옆에 있는 10년 지기 친구인 자긴
뭐냐며 눈물을 흘립니다. 한번도 진지했던 적이 없던 용하가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드러냅니다..



늘 사내 같은 느낌이 없었던 용하는 이날은 사나이의 향기가 느껴지더군요...남자의 눈물이 이토록 아름다울수도
있구나...그런 생각도 들었구요..이처럼 진지한 적도 없었죠...여림...


원작에선 조선시대에도 비밀스런 동성애도 있단걸 얘기 하고 싶었을 거에요..그래서 남색을 표현했을 거구요.
드라마는 시청자의 거부감이나 살콩스런 느낌을 살리기 위해 원작 느낌의 남색은 가볍게 넘어 가는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용하가 남색일까? 여색일까? 궁금했었는데요..(원작은 남색 맞구요 ㅋ)

전 이 장면을 보고 남색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엄밀히 말하면 구용하는 남색도 여색이 아닌 스스로를 여색을 밝히며 남색을 탐하는 자로 보이게 했다는 거에요.

보통 별호는 타인이 붙여 주죠...별명을 자기가 짓는 사람이 어딨어요..
걸오라는 재신의 별호도, 대물이라는 윤희의 별호도..가랑이라는 선준의 별호도 말이죠..여림이 붙여준거에요..

여림...계집녀에 수풀림....이토록 야한 별호를 붙인 이유를 남색을 숨기기 위해서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만약 여림이 스스로 남색을 밝힌다고 하지 않았다면, 그 말이 맞을수가 있어요.
계집속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그때문에 별호를 붙였고, 계집질에 행복해 하면서 산다고 말이죠..

하지만, 스스로 붙인 별호에 스스로 남색이라고 말을 하거든요..
그것은 남색도 아닌, 여색도 아닌걸 의미 하는것은 아닐런지..전 그렇게 생각을 해요..



계간질 하는 남색이 아닌,
왜 그런거 있잖아요..?

동성의 친구지만, 내 친구가 다른 동성 친구와 친하게 지내면 질투 나고 ,괜히 삐치고 그러는거..
학창시절에 한번쯤 그런거 느꼈을 거 아녜요?
전 그런적 있거든요...
꼭 이성에게만 느껴지는게 질투는 아니란 거죠..동성에게도 질투란걸 느끼는게 사람이거든요..

동성에게도 질투를 느끼고, 사랑하는 마음도 생기고..서스럼 없이 사랑한다 친구야!
이러기도 하잖아요..
전 여림의 걸오에 대한 마음을 그렇게 봅니다.
그 마음이 깊어 스스로 남색이 아닐까 고민을 했겠지만, 그건 남색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래서
원작엔 남색으로 나오며 조금은 저질스런 느낌의 용하를 드라마 작가는 우정에 비중을 두고 표현하지 않았나 싶어
요.
원작과 비교하면 드라마 용하는 엄청 고급스럽거든요..

가볍게 기생을 끼고 있고, 스킨쉽도 자유롭지만, 그건 보이는 겉모습만 그럴뿐 진정한 순정은 아무 여자에게 주지
않을 그런 남자요..

눈치 백단의 구용하니까..연애 박사 구용하니까..심리박사 구용하니까...
스스로의 입으로 자신을  남색과 여색을 밝히는 사람으로  만드는것 뿐이라고 생각을 해요..
사실은 여색도 남색도 탐하지 않는 사람인데,  재미를 추구하는 삶을 살다 보니....스스로  그렇게 말하고 다니니까
그런식으로  보여질뿐이라구요..


혹시 주위에 그런 사람 없나요?
잘 웃고, 잘 어울리고, 사람 가리지 않고, 여자를 혹은 남자를 아주 좋아하는양...아니..이성만 보면, 혹은 동성만 보
환장하듯 얘기를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그닥 좋아 하지 않는...이도저도 아닌....그 속은 아주 무덤덤한 사람..
말로만 이성을 탐하고, 동성을 탐하는 그런 사람요,..
말로만 열여자 마다않고~ 오는 여자 막지 않고, 가는 여자 안 잡는다고 하는 사람요..사실 사귀지도 않으면서 말이죠.

전 용하가 그런 사람으로 보여집니다...겉모습은 괜히 실없는 사람....속은 꽉찼지만 말이죠.
자신이 스스로 포장한 모습과 다른 그 이면의 모습요..

그래서 전....
병판이 쳐 놓은 덫인줄 알면서도 가는 걸오를 붙잡고 우는 여림...
그 눈물은 걸오에 대한 남색이 아니라, 사랑 하는 10년 지기 친구에 대한 뜨거운 우정의 눈물이라고 봅니다.
드라마상 제게 오는 느낌은 그래요...

작가의 용하에 대한 재해석으로 저런 장면을 연출 한건지..제가 스스로 느끼는 대로 재해석한건지는 모르겠어요
전 그냥 작가가 용하는 남색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아닐지도 모르겠지만.ㅎㅎ

원작은 남색, 여색이 맞지만 드라마안의 구용하는 남색도 여색도 아닌 꽤 괜찮은 친구이자 남자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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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생명수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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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Ding 2010.10.14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묘한... 작가는 현대물에 등장하는 이성과 동성을 오가는 그런 친구들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

  3. 초록누리 2010.10.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여림은 남색도 여색도 아닌 좋은 남자!!!
    소설에서는 남색이라는 말도 있던데 드라마에서는 멋진 남자일 뿐이라오. 너무 고와서 제 눈이 엄청 호강하고 있지만요.

  4. 카타리나^^ 2010.10.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이상하게 원작을 읽으면서도 용하가 남색일꺼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냥...몰라 몰라...원작에선 선준에게
    드라마에선 용하에게 빠져서는 ㅋㅋㅋ

    드라마 용하역에 송중기의 캐스팅은 정말 대박이였다는

  5. 선민아빠 2010.10.14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성균관스캔들 너무너무 재미있는것 같아요~

  6. 둔필승총 2010.10.14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성스라고 하는군요.~~
    암튼 멋진 친구들이에요. 울 마눌이 아주 푹 빠져 보고 있어요. ^^

  7. 소소한 일상1 2010.10.14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절대 남색이 아닌 그냥 진한 우정으로만 남아 주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제글 트랙 걸고 갈게요. 감사합니다.^^

  8. 달려라꼴찌 2010.10.14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스... 매니아층이 꽤 되는 드라마 같아요.
    전 선이 굵은 드라마 자이언트 ^^;;;

  9. 웃는얼굴 2010.10.14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원작을 세 번이나 읽었는데, 걸오나 용하가 남색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용하는 그냥 걸오한테 장난 거는 방법이 좀 짓궂은 거고
    걸오가 윤희를 처음 봤을 때 계간질 어쩌고 한 것도, 선접꾼들로부터 윤희를 구해 줄 핑계를 대느라 그런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재밌게 봤던 드라마가 또 뭐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요즘 성스에 푹~ 빠져서 살고 있지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생명수농장 2010.10.14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장난스럽게 계간 어쩌고 하니까
      남색이란 말도 나오는거잖아요 ㅎㅎ
      전 그냥 그런갑다 했어요 ㅎㅎ

      드라마 넘 재밌어서 일주일이 넘 길어요 ㅜㅜ

  10. 아이엠피터 2010.10.14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스를 모르는 무식한 여직원들 틈에서 아르테미스님의 이야기로
    마구 뽐냈던 하루입니다. ㅋㅋㅋ

  11. 블로군 2010.10.14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보면볼수록 재밌던데요..ㅎㅎㅎ

  12. 스모팻트 2010.10.14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원작을 두번 읽고 성스팬이즈만 여림과 걸오가 남색이란 말엔 동의할 수 없네요. 그런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거든요..

  13. 리체 2010.10.14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근데 전 오히려 이 장면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게이틱한' 장면이라고 보였어요. ^^

  14. lune 2010.10.14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근데 원작에서의 여림이 남색이란 말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네요. 다른 사람들을 놀리기 좋아하는 여림인지라 그런 말투나 행동이 보였던 것뿐인데..걸오도 원작에서는 드라마에서와 비교도 안되게 말투가 거친 인물이라..위에 님처럼 드라마에서 여림이 우는 저 장면이 오히려 남색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처럼 보이더군요

  15. 동치미 2010.10.14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걸오편이라면서 자꾸 선준과 윤식을 섬에 보내질않나 선준에게 야한책 주면서 더 자극주고
    선준에게 남자를 사랑하는게 무슨잘못이냐며 미워하는건 죄지만 사랑은 죄가 아니라면서 걸오를 따돌리고
    선준과 윤식을 엮는 이 개구진 짓은 뭘까요!!

  16. 오.. 2010.10.14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색이라니.. ㅋㅋㅋㅋ 그렇게 읽힐 수도 있네요.
    전 원작 5번 넘게 읽었는데 구용하가 남색일 꺼란 생각은 못 해 봤어요. 진한 우정 정도로 봤는데..
    걸오 역시 남색이 아니고.. 만약 이들이 남색이라면 걸오가 윤희를 좋아하는 걸 알았거나
    걸오가 혼인을 했을 때 용하가 굉장히 힘들어 해야 말이 맞을텐데 그런 장면은 하나도 없었거든요. (규장각에서도..)
    아무튼 재밌네요. ㅋㅋ

  17. 운경 2010.10.14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림과 걸오가 원작에서 남색을 즐기는 거로 나온다는 것은 글쎄요. 그냥 장난말, 시비거는 말, 윽박지르는 말로 한 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여림은 남색도 마다하지 않을 인물이 분명하지만 ...원작에서는 여불위로 그려진 거라고 생각했어요.

    선준의 사람됨과 지략,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참 좋았거든요. 그리고 윤희에게 이제 네가 남자든 여자든 나의 친구라고 인정해주는 장면도 그렇고 보통인물이 아니었던 거죠.

    그러면서 비싼 옷을 입고 암행어사를 하겠다는...옷에 대한 집착이 그의 약점이랄까.

    걸오는

    금등지사로 호기심을 자극할려고 해서 그렇지 원작에선 젊은 혈기를 가진 시인이라고 할까요? 낭만주의자죠.

    결코 흐릿한 인물이 아니란 생각입니다.


    당파싸움을 너무 극단적으로 보여준 드라마라서

    학생으로서 학문을 대하는 자세를 보여준 원작의 향기가 좀 아쉽네요.

  18. 별이 2010.10.15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작에서도 용하는 남색이 아닙니다.좀 더 읽어보세용. 선준역할엔 유천이외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역할소화, 100%캐스팅에 용하,걸오는 역할소화최고,윤희도 정말 잘 어울립니다.성균관 대박

  19. 걸오앓이 2010.10.15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 그런데 한가지, 여림이도 원작에서 남색이였나요? 제기억엔 아닌데..? 아시겠지만 이미 어릴적 혼인을 했고 부인에대한 아픔고 갖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 아픔때문에 여자들과 어울리게 된걸로 기억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여림이 남색이였던건 생각이 나지 않네요 제 기억력이 안좋은건지..?

  20. 2010.10.16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작에서 용하와 걸오가 남색'이라고 너무 단정적으로 쓰셨는데...원작을 표면적으로만 읽으신 것 같습니다.
    또 원작과 드라마를 구분지어서 쓰셨는데 기준이 원작의 표면적, 개인적 해석이라...
    (개인적인 해석을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단정지어서 쓰신 것 같아서요....)
    원작에서 용하의 캐릭터를 부정적으로 보시고, 드라마 작가가 그 캐릭터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살리려했다는 것이
    이 글의 요점인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원작을 잘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용하의 캐릭터에 있어서는 어떤 면에선 드라마작가가 원작의 의도를 아주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21. 2010.10.17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작에서나 드라마에서나 걸오,여림은 남색이 아닙니다. 전 100%그렇게 느꼈는데 ...같은 글을 읽고, 같은 드라마를 보는데 이렇게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니..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