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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아빠와 결혼한 이유 듣고 빵 터진 아들!

   몇년전 딸아이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질문

" 아빠..아빠는 왜 엄마랑 결혼하셨어요?"

           " 엄마가 아빠 좋다고 따라 다녀서..."

" 엄마..엄마는 그럼 왜 아빠랑 결혼하셨어요?"

           " 아빠가 자꾸 목을 매잖아...그래서 어쩔수 없이 했지"

" 에이...아빠는 엄마가 따라다녔다고 그러고, 엄마는 아빠가 따라 다녔다고 그러고..누구 말씀이
   맞는거 에요?"

           " 내말!"
           " 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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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Dress For Happy Couple in Love by epSos.de 저작자 표시



서로 상대가 좋아서 따라다녔다고 외치는 바람에 딸아이는 솔직하게 말좀 해달라고 궁금해 하곤 했다.

이젠 아들녀석이 커가니까 궁금해 지나보다..
변함없이 딸아이에게 했던 답을 둘이서 늘어 놓았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또 집요하게 묻기 시작하는 아들녀석..

" 엄마..아빠랑 왜 결혼하셨어요? 사랑해서? 아빠가 오~ 사랑하는 그대~ 하면서 따라 다니신거 맞아요?"

        " 솔직히 말해 줄까?"

" 네!"

        " 사실은...아빠가 엄마 좋다고 엄청 따라 다녔거든....엄마는 결혼 별루 안하고 싶었는데 말야..
          거기에다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지..."

"뭔데요~" 반짝반짝~ 빛나는 아들 두눈...딸 역시 옆에서 침을 꼴깍~ 삼키며 귀를 쫑끗 세우고 있다.

         " 이건 아주 중요한 사실이지...그 중요한 이유가 뭐냐면....그것은 바로....인류의 평화를 위해서지!"

" 헐....결혼한거랑 인류의 평화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ㅡㅡ;"

          "아빠가 엄마보다 나이가 많잖아? 엄마가 결혼 안해줬어봐! 혼자 늙어 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을텐데.....
  이 한몸 희생하여~ 총각 한명 구원해 주고~
            인류에 피해를 주지 않게 했으니 인류의 평화를 위한거지..암ㅋㅋ"


딸아이는 말도 안된다면 피식 웃고, 아들녀석은 멍하니 한참을 있더니...빵~ 웃는다..맞다고 ^^
아들녀석은 아빠보다 엄마를 더 좋아해서 아무래도 엄마편인것 같다 ㅎㅎ;;

그렇게 답했는데도 심심하면 아들녀석은 묻는다...
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했냐고.. 아빠는 왜 엄마랑 결혼했냐고..

변함없는 남편의 대답은 엄마가 아빠를 따라다녀서 결혼했다이고..

난 아빠가 따라 다니기도 했지만,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결혼했다고 말한다..

엄마가 결혼해 주지 않았으면 노총각 한명이 뭔짓을 하고 다닐지 모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했노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