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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코성형 견적, 550만원 나온 이유는?




나만 한가할 뿐 친구들은 모두들 바쁘다.
그래서 자주 모인다는건 힘이 들지만,
그래도 가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만날때면

우리들의 아지트....전통주점.....으로 향한다.



큰 창 아래로  한 눈에 보이는 풍경을 즐감하며...우리는 짠~ 한잔...두잔...술잔을 기울인다.
잘 마시지 않는 술이지만...그날따라 술이 술술 넘어 가고...
어쩌다 홀짝..홀짝...한두모금 마시던 내 모습에 익숙하던 친구들은 물마시듯 마셔버리는
모습에 입을 쩍...ㅎㅎ;;

욕쟁이 친구 [ 저 x (아르) 술을 물마시듯 마셔버리네..웬일이니? 술도 못마시는게..]
터프한 친구 [ 아니야..쟤 (아르) 술  잘 마셔 ]
욕쟁이 친구 [ 뭔소리 하나!~ 쟤가 무슨 술을 잘마셨다고!]
터프한 친구 [ 싱글때~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이랑 부어라~ 마셔라 많이 마셨대 ㅋㅋ]

술술 마셔버리는 나를 보는 친구들의 이런 저런 얘기로 우리들의 이야기 보따리는 멈출줄을
몰랐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자연스레....수술에도 관심이 간다.
누구는 얼마에 돌려깍기를 했네..누구는 IPL을 했는데, 피부가 완전 비단결이 됐네..
터프한 친구랑 난..그런쪽으로 잘 모르지만, 세상의 모든 일에 관심이 많은 욕쟁이 친구는
그런 저런 지인들 에피소드로 우리의 바보 도 튀는 소리를 자아내게 했다.

그렇게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게
욕쟁이 친구는 학교 졸업후 첫 직장이 병원이었는데, 그 병원에 성형외과가 처음 생겼고
그 기념으로 직원들에게 40% 세일로 성형수술을 해줬다고...
늘 눈이 작고, 코가 낮아 스트레스였던 욕쟁이 친구는 얼씨구나 하고~ 눈과 코 수술을 했다.

한동안 두절되었던 욕쟁이 친구를 만났을 때..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터프한 친구는 [ 너 수술 왜 했냐? 하나마나 똑같이 몬생겼는데 ㅎㅎ;;]
울친구들이 좀 솔직한 편이다 ㅎㅎㅎ;;
그런말이 나올 정도로 수술을 실패작 ^^;;

                                                       사진출처- 휘연맘 블로그

그런데 중요한건...욕쟁이 친구가 수술할때만 해도 실리콘으로 할 때였는데,
실리콘의 부작용인지...
날이 갈수록 돼지코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었다.;;;
돼지코도 문제지만,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코에서 쿰쿰한 냄새도 난다는 것이다 ^^;;

그렇게 은근히 고민을 하고 있는데, 욕쟁이 친구의 지인의 지인이 2천만원 들여서 돌려깍기를
했는데, 몰라볼 정도로 예뻐졌다는 것이다.
여자는 젊으나 늙으나 이뻐지고 싶은 맘이  깊은 곳, 한켠을 차지하고 있나보다...

그래서 욕쟁이친구의 지인도 수술을 할거라고 성형외과에 견적을 내러 간다고, 욕쟁이친구한테
함께 가자고 했다는것.

의사선생님을 만난 욕쟁이 친구는 현재 코 상태를 이야기 하고 상담을 받았다.
재수술 비용은 총 550만원 ^^;;
요즘은 실리콘 대신에 자기뼈를 이용해 수술을 한단다. ㅡㅡ;

상담 받고 나온 욕쟁이 친구에게 함께 간 친구의 지인은 [ 야~ 견적 얼마 나왔어?]
[견적이 안나온단다 ]
[ ㅋㅋㅋ 내가~ 그럴줄 알았다~ 우하하하~ 우찌 견적이 안나오냐~]
[야이, 미췬~견적이 안나오기는 왜 안나와~ 웃자고 하는 야그지...550만원이란다.]

술자리에서 풀어 놓은 성형 견적에 대한 이야기에 우리는 또 배꼽을 잡았다.
욕쟁이 친구...
수술전 얼굴을 떠올려 보면...그냥 수수하니...중성적인 느낌의 얼굴이다..
눈도 작고, 코도 낮았지만... 그냥 친근감 있는 얼굴...
수술후 얼굴은...많이 뾰족해 보인다.. 날카롭다고나 할까...
가끔 아주 가까이 얼굴을 들이 댈때면...조금 부담스럽다 ^^;;
성형이란게...티 안나는것 같아도, 예쁘게 되었든 반대로 되었든 좀 어색하다..

아주 오래전 TV 에서 성형수술 하는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쌍커플과 코 수술....
코 수술 하는 장면을 보고선 충격을 받아서....성형 수술 하고 싶단 생각이 저 멀리 도망쳐 버렸다.
마취를 한 후에 수술을 하는데도 아픈지 눈물을 찔끔 흘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어휴....저렇게까지 해서...이뻐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수술자체가 무섭기 때문에...ㅜㅜ

나도 여자인지라 수술 생각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딴에는 여자라꼬! 미에 관심도 많다...하지만...용기가 없다...물론 돈도 아깝고..
제일 중요한건,
성형후에 예뻐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친구처럼 성형후 모습이 지금보다 이뻐졌단 느낌이 들지 않거나, 혹시라도 실패했을 경우
부작용을 생각하면...그냥...부모님이 주신 내 얼굴...그대로..생긴대로 사는게 최고인것
같기도 하다.

욕쟁이친구는...지금 돈을 모으고 있다...
코만 성형을 할건지..돌려깍기를 할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돌려깍기를 한다면 서울의 유명 성형외과를 가겠노라고 ^^;;
연예인들이 한다는 그 돌려깍기...ㅜㅜ;;

그냥 그대로 살것이지...괜히 수술을 해서....부작용으로 고생만 하고..스트레스 받고...;;

컴플렉스가 심해서 성형수술을 해야 한다면...
제대로 된 병원에,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곳을 찾아서 하시길 바란다.
물론, 태어난 그대로 사는게 제일 좋지만 말이다...

성형...
예뻐질수도 있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올수도 있으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만 할것 같다..

에휴...그나저나...550만원이...뉘집 애 이름도 아니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