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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봄의 길목에서 만난 나무를 사랑하는 바위

눈이 잘 오지 않는 곳인데 5년만에 눈이 내려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기쁨도 잠시, 오후가 되니까 언제 눈이 왔냐는듯 말끔해진거 있죠? ^^;;
웃긴건 기나긴 겨울에는 눈 내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더니 경칩이 지난 시점에서 눈이
내렸다는 거죠.춘삼월에 말이죠;;
눈 오던날 새벽의 풍경

겨울이면, 펑펑 내리는 눈이 그리웠는데, 5년만에 소원성취를 했네요 ^^
 
그후론 눈을 다시금 볼수가 없었죠.....그런데...
흐린날이라서 그랬는지....금정산에 가니 눈이 조금 내리더라구요
그것도 바람부는 쪽 나무에만 쌓이더라구요 ^^;
길에 쌓이진 않았구요. 이상하게 나무에만 ㅎㅎ;;




흰색 나무가 보이죠? 반은 하얗고, 반은 멀쩡하고 ^^;;
아무리 봐도 신기한거 있죠~ 어캐 바람부는 쪽에만 눈이 저렇게 ㅎㅎ;;



그런데 웃긴건
바위의 모양새와 위치에요.
어떻게 보면 나무와 바위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애틋하게 바라보는것 같기도 하지만....
다시 한번 자세히 보면
나무는 귀찮은듯 (물론 바람으로 인해서 바위와는 반대 방향으로 쓰러지는 느낌? ㅎㅎ)??
바위와 반대로 가 있지만...
일편단심 나무만 바라보는 바위 같다고 해야 할까요....;;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용????" 라고 부르짖는 바위?????
아니면
" 워딜 넘봐? 난 넘사벽이야????" 라고 하는 나무????? ;;;


바위는 하염없이 나무 아래만을 바라 보네요...
그런 바위 모습이 애절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나무를 너무나 사랑한 바위일까요?
푸르른 봄날이면 조금은 덜 애절해 보였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