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동창이었던 친구가 어느새 남자가 되고, 남편이 되고...아빠가 되었다.
훌러덩 벗고, 코흘리며 친구들 연애사까지 모조리 알던 그애와 결혼 할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그의 착하고 자상한 면이 맘에 들어 지금은 같이 살고 있다.
한동네에서 자란 그들는 집집마다의 사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겉모습일뿐....속사정은 결혼 하고 나서야 알았다..
어느정도 재산이 있는 시어른...
아버님이 젊은 여자와 눈이 맞아서 어른들은 이혼을 하셨다.
단순히 눈이 맞았다는 이유외에 아버님의 지나친 간섭과 옹고집...무조건적인 가족들의 희생과 복종을
요구 했었기에 그로 인한 시어머니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킨후에 이혼하리란
마음을 먹고 계셨던 시어머니는 시누이까지 결혼을 시키곤 가뿐하게 이혼을 하신 것이다.
하지만....
며느리 입장에선 원치 않는 시어머니가 둘이 된셈...
새 시어머니는 있는듯 없는듯...간섭이 없다.
하지만, 시아버지가 새시어머니를 챙기시기 때문에 부르면 무조건 달려가야 한다.
남편의 생모 역시, 이혼했다고 남이 되는게 아니었다.
시시때때로 호출....며느리는 죽을 맛이다.
한달내내 새시어머니...남편 생모...친인척 모임..
친구들 만나는 시간조차도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도 남편은 불평, 불만...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오라면 오고..가라면 가고...해라면 하고..하지 말라면 하지 않고..
말이 쉽지...시어머니가 두분이면 며느리는 정말 괴로울것 같다.
동창중에 시어머니가 두분이라서 스트레스 받는 애가 있다.
얘기를 듣다보니...가슴이 참...답답해 지면서...
그런데다 남편까지 예스맨이 되다보니 무조건적인 복종을 해야 하는 상황...
애들만 아니라면 당장에라도 이혼하고 싶지만..애들 때문에 참고..또 참는다고 한다.
남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아내는 조금 더 편해 질수도..힘들수도 있다...;;
시어머니가 두분이건 세분이건.....남편선에서 어느 정도 컨트롤을 해준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선 누구라도 이혼하고 싶단 생각이 들것 같다.
결혼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면 드라마틱한 일들이 참..많이 일어 나는것 같다.
가끔은 드라마보다 더 막장도 많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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