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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활/건강미용

초복, 삼계탕만 드시나요? 내 몸에 딱 맞는 한방 보양식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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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면 유난히 입맛이 없어지고 쉽게 지치게 되죠. 그럴 때 어김없이 떠오르는 게 바로 삼계탕이에요. 초복이 되면 어른들도 아이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닭 한 마리 넣고 푹 끓여낸 국물 한 숟갈에 기운을 차리곤 하죠. 그런데 해마다 같은 메뉴만 먹다 보면 조금 질리기도 하고, 체질에 따라 오히려 더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요즘엔 삼계탕 외에도 다양한 보양식을 찾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저도 예전엔 무조건 삼계탕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한방 재료를 이용해서 몸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먹다 보니 오히려 속도 편하고 기운도 더 나더라고요.

 

복날이라고 하면 사실 단순히 더운 날 무작정 보양식을 먹는 게 아니라, 여름철에 떨어지기 쉬운 체력을 미리 보충하고,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통적인 지혜라고 볼 수 있어요. [동의보감]에도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서 진액이 손상되기 쉬우니 몸을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을 정도니까요.

삼계탕 재료의 효능

보통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다 이유가 있어요.

  • 닭고기: 고단백이라 기운을 북돋움
  • 인삼: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 마늘: 소화 촉진, 살균 작용
  • 대추: 혈액순환 촉진
  • 찹쌀: 위장 보호

그래서 그런 조합이 참 잘 맞긴 해요.그런데 만약 평소에 몸에 열이 많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분이라면 삼계탕이 오히려 더부룩하거나 속이 불편할 수도 있어요. 이럴 땐 체질에 맞게 음식을 선택하는 게 훨씬 좋아요.

체질에 맞는 보양식 추천

  • 열이 많은 체질:
    오리백숙을 추천해요. 오리는 찬 성질이라 열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고, 황기를 넣으면 기운 보충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돼요.
  • 속이 약한 체질:
    미역들깨탕은 들깨의 따뜻한 성질과 미역의 찬 성질이 어우러져 속을 편안하게 해줘요.
  • 피로하고 손발이 찬 체질:
    한방 수육이나 인삼죽, 대추죽을 추천해요. 돼지고기를 부드럽게 삶아 계피, 생강, 대추를 더하면 속이 따뜻해지고 소화도 잘 돼요.
  •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되는 경우:
    닭죽을 선택해보세요. 백출이나 복령을 넣으면 위장을 보호하면서 소화에도 도움이 돼요.
  • 불면과 피로가 있는 경우:
    연자육 밥이 잘 어울려요. 위장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숙면에도 도움이 돼요.

함께 쓰면 좋은 한약재

  • 황기: 기운 보충, 면역력 강화
  • 인삼: 피로 회복, 집중력 향상
  • 백출, 복령: 위장 보호, 수분 조절
  • 대추: 혈액순환 촉진, 진정 작용
  • 계피: 몸을 따뜻하게 해줌

이런 약재들은 음식과 함께 조리해서 먹는 것이 흡수율도 좋고 효과도 커요. 한 가지 팁이라면, 한약재는 물에 먼저 달여서 그 물로 국물 요리를 만들면 깊은 맛이 더 잘 우러나요.

조리 시 주의할 점

  • 닭은 미리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 잡내 제거
  • 위가 약한 분은 처음부터 죽 형태로 조리
  • 냉장 보관 후 재가열은 하루나 이틀 이내 섭취 권장
  • 약재 국물은 오래 보관 시 맛과 효능 저하

건강 상태에 따른 선택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다면 기름진 수육 대신 닭죽, 버섯죽처럼 담백한 메뉴를 선택하세요. 아이들과 함께 먹는다면 맵지 않고 짜지 않게 조리하면 온 가족이 함께 건강한 보양식을 즐길 수 있어요.

 

초복은 단순히 더운 날 보양식을 먹는 날이 아니라, 여름을 잘 나기 위한 몸 준비의 시작점이에요. 평소 내 몸에 어떤 음식이 맞는지 잘 살펴보고, 이번엔 삼계탕 외에도 조금 새로운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요?

 

당신과 가족의 여름이 더 건강하고 가볍게 지나갈 수 있도록, 올해 초복에는 체질에 맞춘 한방 보양식 한 그릇으로 기운을 채워보세요. 진짜 여름의 시작은 그 한입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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