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을 좋아라 한다.
가끔 상설할인매장을 찾기도 하지만 ^^
2-3년전쯤 따라쟁이 신랑이 쇼핑의 재미에 푹~ 빠진 때가 있었다.
옷입는 스탈이나 보는 스탈이 나와는 너무 틀려서 서로 간섭 안하는 편인데
자기눈은 의심스럽다고 상품을 골라놓고는 봐달라고는 한다. ^^;;
그런데 어느날인가 외출했다 돌아오니
랑이 - ~~필라 등산반바지가 9900원 하더라~ 그래서 샀지 ㅎㅎㅎ
나 - 필라가 맛이 갔냐????? 9900원 하게?
랑이 - 진짜야! 진짜루 필란데 9900원이라니까! 내가 열심히 봤지..
이월상품쯤 되는것 같던데...^^
나 - 혹시 나이키=> 너이키, 아디다스 => 아디도스, 프로스펙스=>프로스폭스
아식스=>이식스...... 필라=> 필러....... 뭐 이런거 아냐???
랑이 - 아이쿠~ 나참...,,,,,낼 오면 직접 봐라~ 필라 맞지~!
오호호~ 저 넘쳐 흐르는 자신감....랑이는 필라라고 큰소리 뻥뻥!
난 필러 라고 큰소리 뻥뻥! 안 봐도 비디오다! ^^;;
다음날 등산바지가 도착했다.
랑이는 설레는 맘으로 택배박스를 뜯고 입어보더니~ 혼자서 괜찮다고 ㅋㅋㅋ
나- 상표 한번 봐봐~
유심히 살펴 보더니
랑이 - 허거덕!!!! 야~~~~~~~ 필.....러.....다....OTL
나 - ㅋㅋㅋㅋ 그럴줄 알았다! 필라가 맛이갔어? 9900원이게? ㅋㅋㅋ
분명히 영어로 필라였다는데, 도착한건 필라가 아닌~ 필러 였다. ^^;
왜 필라로 보였냐하면~ 상표가 누워있었다 ㅋㅋㅋ
여름이면 필러 등산반바지 꺼내면서 한마디 한다.
" 에잇! 필러~ ㅜ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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