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명품가방은 필수품?

 

언젠가 위조 명품백을 만든 일당들이 잡혔다는  뉴스를 신랑과 함께 보게 되었다.
가짜라 치더라도 모두 팔게 되면 엄청난 액수일텐데 하면서..^^

위조백이 잘팔리는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명품백을 선호하지만,
주머니 사정상 어쩔수없이? 짝퉁을 선택하는 것일게다.
전문가들조차 구별하기 힘든 짝퉁들이 많다고 하니........^^;;

뉴스를 보던 신랑이

" 마누라~ 이제 싸구려 가방 그만 버리고, 명품백 하나 사"

" 난 명품가방 그런거 필요 없는데.."

"대부분의 여자들이 명품 가방 하나쯤은 가지고 있더라..마누라 맨날 싼 가방 들고
다니는거 보니까 맘이 좀 그렇다...어지간하면 이번에 하나 사라~
뉴스봐~ 명품백이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 짝퉁까지 사고 그러겠니?
나이가 들면 또 명품백 하나쯤은 있어야 뽀대도 나고 그런거야~"

"명품백 들고 어디 가라고? 난 신경 쓰이고 그러는거 싫거든...아무데나 툭툭 던져
두는 성격인데 없어지면 가슴 아파서 우찌 사남~ 그리고 뭐라도 묻을까봐 전전긍긍~ 흠이라도 나면 맘도 같이 아플것이고..난 상전 모시듯 그렇게 가방 들고 다니기 싫다. 신경 쓰는거 딱 질색이야. 그냥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거야~그니까 신경 쓰지마"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듣다보면, 거의 명품가방 하나쯤은 가지고 있고,메이커 옷 아니면
입지도 않는 이들이 많은지...은근 신경이 쓰이고 맘이 그랬나보다.
그 맘은 알겠는데,
비싼 가격만큼 값어치를 하겠지만, 그닥 갖고 싶은 마음이 아직은 없다.
하나쯤 있어야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좀더 나이가 들면 어떤 맘으로
변할지 모르겠지만....지금은 아니다...^^

명품가방의 디자인이나 내구성 그런점이 맘에 들어서 사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단순히 과시욕을 위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건 좀 그렇다.
월세 살면서 중형차를 끌고 다니거나, 한달 겨우 먹고 살기도 힘든데, 명품백?
그런 과시욕, 나에겐 필요 없다. 가방이 밥 먹여 주는것도 아닐진데...

명품가방을 가지고 있으면 사람들이 명품 대우 해준다고??? 
명품 가방 들고 있으면 자신이 명품이 된듯 착각을  하는것 같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 옆라인에 살던 아저씨는 정말 농촌틱하게 생기셨다.
전체적인 이미지가 넘넘 농촌틱해서 어떤 옷을 입어도 어떤 가방을 들고 다녀도
어떤 차를 타도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빈티 줄줄...
그런데, 명품에 민감한 언니 한분이 하시는 말씀이 그 아저씨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이란다. ㅜㅜ
난 시장에서 산 5천원짜리 옷...가방인줄 알았다...

살아가며 여러류의 사람들을 보면서 명품이 사람을 명품처럼 만들어 주지 않는걸 보고
느낀다.사람이 명품이어야 하는거지, 명품가방, 옷을 입는다고 사람까지 명품이 되는건 아니다.

나도 나중에 사고싶은 명품백이 생긴다면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반감 같은건  없으니까...

단지...사람들이 단순히 명품백으로 자기 과시를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고,
그런걸로 사람을 평가 할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게 싫을 뿐이다.

만원짜리 옷을 입어도, 만원짜리 가방을 들고 다녀도, 자신의 스타일을 잘 살린다면 
명품백...꼭 필요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자신의 형편이 명품백을 사기에 부담스럽지도 않고, 조금의 고민도
하지 않는다면  사도 되지만, 명품백을 살 형편도 되지 않으면서 과시하고 싶은 마음에
사고픈 거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두번 보게 되면 그런걸로 평가를 할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괜찮다면,
그런 명품백쯤이야 부수적인것일테니..

그래서 난 신랑에게 말한다.
" 내가 명품이기 때문에 명품백은 필요치 않아! " ㅎㅎㅎ;;
농담삼아 하는 말이지만, 사람이 먼저 돼야지, 겉멋만 들어서 분수에 맞지 않는 생활은
카드결제일만 되면 카드돌려막기로 머리가 뽀싸진다는거! ^^

국어를 배웠음 주제 파악을 해야 하고, 수학을 배웠으면 분수를 알아야 한다.
명품도 좋지만, 제게는 형편에 맞게 사는게 더 중요한것 같다;

단돈 만원을 주고 샀어도 명품처럼 애착이 가고 소중하다면 그게 바로 명품백이다^^*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 명품 가방 가지고 다니는데 이의는 없다
형편껏 살면 되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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