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정도의 방황을 끝내고? 친구를 만났다.

줄것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보고 싶기도 했다.

11시 30분.

예전에 갔었던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돈가스 먹고 ㅋㅋ

그곳에서 4시간을 버텼다. ^^;

 

4시간 동안 계속 수다?

아니다. 수다도 떨다가 멍청하게 침묵도 지키다가....

 

이야기 보따리는 내가 먼저 풀었다.

현재의 심경...두어달 동안의 방황..내려지지 않는 결론..하지만

결론 아닌 결론은 알고 있다고..

 

친구..

못 본 두어달 사이..자기도 마음이 참 허했단다.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 무슨 연인 사이같네.ㅎㅎ

여친이다.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B형친구...수더분한...하지만 성깔있는.

 

 

친구 왈~

갑자기 술이 엄청 고픈 날이 있었단다.

그런데 마땅히 불러낼 사람이 없더란다.OTL

우리 나이가 그렇다. 어중간한...

나도 그랬다.

언젠가 술이 너무나도 고픈 날이 있었다.

밤에..친구들과 술 한잔이 하고픈데 불러 낼 친구가 없었다.

멀리 있는 친구..혹 달린 친구들..일하는 언니들...

참 서글픈 하루였고, 친구 또한 그랬다고 한다.

처음으로 그런 생각도 해봤다..편안한 남친들이 많았으면..

편하게 술한잔 하면서 인생사 이야기도 하고, 고민도 털어놓고..

물론 이성적인 느낌으로 말하는건 아니다.

세상은 남자와 여자뿐이지만, 그렇게 분류하는 건  싫고,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인간 대 인간으로.

 

나...편하게 밤에 나다닐 만큼 개방적인 성격도 아니요~

그렇다고 술고래는 더더욱 아니요~물론 직장 생활할때는 어쩔수 없이

많이 퍼 마셨다. 본의 아니게...근데 아침이면 괴롭다..아니 밤새도록.

그래도 술마시는 분위기 좋아라 한다.

자란 환경이 그랬다.

여자는 자고로 밤이슬 맞고 다니는거 아니라고... 세뇌교육의 결과.음..

그렇다고 아예 나가지 않는건 아니다.

가끔씩 멀리서 친구 오면 늦게까지 한잔씩 한다.

신데렐라처럼 12시전엔 귀가하지만...되도록 10시쯤에 귀가 할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같은 마음이였구나....웃었다.

친구가 하는 말..

남들은 자기가 밤에 못 나올줄 안단다..하지만 자긴 밤에도 자유롭게

나다닐수 있단다. (애가 어리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글쿠나~ 그럼 우리 다음에 민속 주점에서 창밖의 야경을 보면서

맛있는 대나무술 한잔 하자~^^

세뇌교육이고 뭣이고 간에 외박만 하지 않으면 된다.

글타고 딴짓 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가끔 허한 마음, 친구 만나서 이야기 보따리 풀어 헤치고,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

 

혹시 아남?~ 한창 파릇하던 스무살 시절, 필름 끊겨서~ 엎혀서 집에 갔던

그런 상황을 재현하게 될지도~ㅋㅋㅋ

오늘 그 때 이야기 하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 날..울 친구 인사불성이였다. 다음날 출근도 못했으니까 ㅋㅋ

자그마한 키에 포동한 울 친구...

근육빵빵슈퍼걸이 포동한 친구 업고 집까지 가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ㅎ

나?

난 길 바닥에 드러누워서 까만밤에 별 세고 있었지...

인적드문? 아니~사람들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에서 ㅋㅋㅋ

술냄새 풍기며~ 집에 가면~ 쫓겨난다는 걸 알기에~ 울친구~

여관 데리고 가서 나~ 씻겨서~ 초코릿 먹이고~ 껌 씹히고

정신 차리라고 얼굴도 흔들고...ㅋㅋㅋ

나의 첫 여관 체험기였다능~  ^^; 그 덕에 안 쫓겨 나고 조용히~ 넘겼당.

 

지금은 할 수도 없고, 그러면 안되지만...

이야기 하다보니 참..좋은 추억이더라...

지금 내나이에 그러면 추태로 보이겠지만~

가끔은 비 맞으며 걷던 아스팔트 생각에..다시금 그렇게 해 보고 싶기도 하고

또 가끔은 추태로 보이겠지만, 술에 취한척 하며~ 길바닥에 벌러덩 누워서

까만밤에 별이 몇개나 있나???  막연히 쳐다보고 싶기도 하다.아무생각없이.

 

술........ 추억.....

많은 일들이 술과 연결되어 있다. 희노애락.

 

세월이 지나니..노여웠던 일들보단 기뻤던 일..쇼킹했던~ 재밌던 일들이

많이 생각한다.

그래서 나이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는가 보다.

이렇게 말하니 무슨 할멈 같다.

나이를 먹는다는거..누구에겐 두려움일수도 있다.

한해가 다르게 늘어가는 주름살에 탄력저하 되는 피부..

근데...난....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왜 좋지?

늘어가는 주름살...

그래~ 이건 의학의 기술을 빌리면 돼~언젠가는 그러겠지.

그런건 두렵지 않다.

한 해... 또 한 해가 지날때마다..성장하는 내가 좋아서 인것 같다.

조금씩..계단 올라 가듯..큰 변화는 없지만, 소소하게 변해가는 내가 좋아서..

그래서 누구는 한 해가 지나면 한숨 쉬고 그러는데..난 좋다.

또 한 살을 먹었구나! 나의 목적지는 백발 노인인것이여~

지난해 보단 올해가  더 낳고~올해 보단 내년이 더 낳을 걸 알기 때문에~

나이 먹는게 두렵지 않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들...술...이야기....

술과 함께 한 추억들이 있기에 더 좋은건 아닐까?

 

술......

이제 서서히 다시 쓸수 있는 재밌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

몇년 후가 흐른 뒤,

친구야!........몇년 전에 우리 술 마시면서 그랬던 적도 있었지?

하면서...

되새김질 할수 있는...

그래서~그 추억 되새기며 깔깔대면서 웃을 수 있는...그런 재밌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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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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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SP.Net with C# BSc IT 2013.05.22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스러운 포스트!

  2. essay 2013.07.22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당신이 그들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 관점에서, 아무도 이미 지식이 심지어 물건을 학습과 연구에 아픔 때이 정보를 조합 할 수 있었다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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