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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달라진 걸오 눈빛의 의미 ( 걸오 마음의 변화..독백..)

성균관 스캔들- 달라진 걸오 눈빛의 의미


홍벽서...

나에겐 홍벽서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목적이었다.
삶에 어떤 의미도 부여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힘겹고, 힘든 나날이었거든...형이 죽은후론 말이야..

성균관 생활 역시 나에겐 맞지 않았어.
존경각에 있는 책이란 책은 모조리 읽었는데도 공허한 마음은 채워지지 않더라..사는게 무의미한데 책 읽는다고
달라질건 없지..마음만 복잡해질뿐...

반궁의 미친 말...걸오...
자고 싶으면 아무데나 누워 자고,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그대로 폭발해버리고, 나와 상관없지만 약한 사람 괴롭히는
것들을 보면, 참지 못하는게 바로 나였지..

 그때도 그랬다...그녀석 처음 봤을때..

 저잣 거리에서 무릎 꿇고 사정하는 여인....대물 그녀석을 구해줬을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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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KBS 성균관 스캔들 캡쳐


간만에 중이방에 들어간날..눈에 들어온 낯선 두녀석...
게중에 곱상하게 생긴 얼굴에 자그마한 녀석....웬지 그녀석에게 끌렸어..
동생 같았거든...그래서 보호해 주고 싶었지...대물 그녀석..
노론놈의 새 끼가 맘에 들진 않았지만, 작은 그녀석이 맘에 들어 두고 보기로 했지..

대사례를 위해 활쏘는 연습을 할 때, 그녀석은 활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지...포기할 줄 알았던 그 녀석...
포기란걸 모르더군...그모습이 기특해서 계속 지켜보게 되더라구...
손에서 피가 나도 무식하게 연습만 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나무깍지 하나 깍아 줬더니 활짝 웃으면
고맙다고 하더군...그 모습이 어찌나 이쁘게 보이던지...나도 모르게 딸꾹질까지 했지 뭐야..

그런데 대사례후에 알게 됐지...대물 그녀석이 계집이었다는걸..
궁금했었어...계집의 몸으로 왜 남장까지 하고 성균관에 들어 왔는지..
형과 함께 금등지사.....그래....그렇게 죽임을 당한 김승은의 딸이더군...
그래서, 그 녀석도 나와 함께 금등지사의 비밀을 캐기 위해 안달이 난줄 알았지..
얼마뒤, 그녀석은 아무것도 모른다는걸 알게 됐지만 말이야..



나 문재신...성균관에선 그 누구에게도 신경을 쓰지 않아..
저잣거리를 거닐면, 힘없고 불쌍한 백성들이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구해는 주지만...
성균관은 다르지...먹고 살만한 놈들만 우글거리는 곳이잖아..
내가 신경 쓸 이유도 없고, 그런것들이 내겐 아무 의미도 없어..

그런데 말이지..그 누구에게도 신경이 쓰이지 않는데...대물...그래...대물 그녀석은 늘 신경이 쓰여.
내 눈앞에서 알짱거리지 않으면 어디에 갔는지, 무슨 일이나 생기진 않았는지 답답해서 미칠지경이지..
가랑과 섬에 갔을 때도 돌아 버릴지경이었으니까...그때 알았어...내마음..
동생같은 느낌에 지켜주고 싶었던 마음이라 여겼던 내 마음이...어느새 대물 그녀석을 여인으로 받아 들이고 있었고...단순한 여인이 아닌.....연인으로 다가오고 있었던 거야..


병판의 함정인줄 알면서도 형의 이름에 먹칠할수 없어서 여림이 길을 막아도 갔던 내가...죽어도 된다고 생각했던
내가....심한 부상을 입고 성균관 담을 뛰어 넘어 왔을때....달려오던 그녀석과 마주쳤지...
그때 처음 알았다...
살아 있기 잘했다는걸...

내가 말이야...이 미친말 걸오가 말이지...
그 누구에게도 길들여 지지 않을 것 같던 내가....그 녀석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길들여 지고 있단걸 느꼈어..
그녀석은 내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난 그녀석을 보면서 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된거야..
살아 숨쉬는게...그리도 힘들도 암울하기만 했는데..살아 숨쉬는게...볼수 있다는게..이렇게도 다행스럽고 행복하긴 처음이었어...
그래서 감사했지...살아 있어서...녀석을 볼수 있어 행복하다고..

나도 모르는 사이..
그녀석으로 인해 바뀌고 있는 나를 느꼈지..
중이방에서 자는 시간보다 밖에서 자는 시간이 많던 내가..
홍벽서로 좇기면 들어 오던 이 성균관엘..
그녀석이 들어온 이후론 거의 매일 들어 온다는걸 말이야.

촛점없는 눈빛..의미 없던 눈빛이...그녀석으로 인해
갈망하고 갈구하는 눈빛으로 바뀌기 시작했어..


그 녀석이 내 눈앞에서 사라지면 난 미친듯 그녀석 찾는데 온신경이 곤두서 있곤 했어...
혹시라도 그녀석에게 무슨일이라도 생긴건 아닐까..
누가 그녀석을 괴롭히는건 아닐까....혹시라도 다쳤을까...이런 저런 걱정에 말이야..

 



그 녀석을 만난 이후... 어느새 난 이렇게 변해 있더군.....
그녀석 만나기전엔, 주체 할수 없는 증오심에 무슨일이든 참지 못했던 이 걸오가...
그녀석을 만난후...그녀석 곁을 맴돌며...어느새 그녀석이 내 마음 가득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인내를 배우고 기다림을 배우고 있어...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있지...

살아도 사는게 아니고, 그렇다고 죽지도 못한 채...의미 없는 하루하루...공허함으로 가득차 있던 내 눈빛이.. 그녀석을 맘에 담은후론 때로는 자상한 오빠처럼..때로는 연인처럼..때로는 친구처럼...변해가는걸 느껴..

                               

    그녀석은 다른 남자를 맘에 담고 있지만...

   내가 그녀석을 바라보듯...  날 바라봐 주진 않겠지만...

   그래도 괜찮다....그래도 괜찮아....

   자꾸 하면 습관된다....늘 내뱉던 이말....

   그래...대물  그녀석 곁을 맴돌다 보니, 그것도 습관이 돼 버렸어..

무의미해서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던 내 삶에...김윤희...넌 내 삶의 살아가는 이유이자 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 고마운 동방생...사랑하고픈 연인....곁에 두고 싶은 친구인게다...

김윤희..
넌..누구도 변화시키지 못했던 내안의 나를 끌어 내준 고마운 사람인 동시에 가지지 못 할 사랑의 아픔을 준...험난한 홍벽서의 길에 목숨따윈 아깝지 않아 내던진 나에게..살아가야 할 이유..그리고 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영원한 내 맘의 연인이다...

18회 리뷰대신 미리 써뒀던 글을 올려요...
18회 리뷰를 써야 하는데..사실..다시 못보겠어요..맘이 아파서 ㅡㅡ;;
토요일쯤 한번 볼까 싶어요;;; 18회 보면 바로 드라마 끝나 버릴것 같기도 하고 ㅜㅜ;;
성스 끝나면 무슨 낙으로 살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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