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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천만번 사랑해, 수삼과는 다른 막장드라마



시작전부터 블로그들은 막장 드라마 탄생했다고 말들이 많았었다.
그래서인지 그다지 보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보게 된 드라마..
추노처럼, 별을 따다줘 처럼 월요일, 화요일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어쩌다 채널이 돌아가면 보게 되는 드라마다.

아버지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리모를 선택할수 밖에 없었던  고은님(이수경)
그 사실을 외할머니 외에는 아무도 몰랐었지만, 숨기고 사랑하는 백강호(정겨운)과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하던 고은님에게 대리모 브로커였던 소금자(권은아)-연희엄마가
나타나면서 은님의 결혼생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소금자로 인해 은님이가 대리모였던 사실과 강호의 조카가 은님이 낳은 아이라는것을
강호 할머니와 아버지를 제외하곤 모두 알게 되고,
손향숙(이휘향) 과 이선영(고은미)는 은님과 강호를 이혼 시키기 위해 안달이 난 상태였는데, 지난주 방송에서는 고은미의 안달이 절정에 달해서 은님의 어머니와 아버지에게까지
이 사실을 알리고 이혼시키려고 하는 장면이 연출됐고, 다음주면 강호 아버지까지 알게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단순하게 결과만 놓고 보면, 은님(이수경)을 두둔할 순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님을 이해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녀의 효심!
드라마틱한 은님의 상황이 실제로도 있을수 있단 생각이 드는게, 간암 수술을 하는
아버지께 자신의 간을 이식하는 자녀들 있었음을 방송을 통해서 봐왔기 때문에...
은님을 대놓고 비난할 수 만은 없었다.
정말 벼랑 끝으로 몰렸을 때,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추운 겨울날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고, 물려받은 재산도 없이 길바닥에 나앉게 생긴
[별을 따다줘]의 빨강이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호스티스로 나갔듯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돌아가실 아버지를 위해 가진것 없는 은님이가 할일은...선택권은
그다지 넓지도 않았고, 대리모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은님 자신의 인생은 어찌되었든 상관없이...간이식을 위해 대리모를 선하면서 그녀는 모든걸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여자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다.
부모님이 재산을 물려주지 않는다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주지 않는다고 살인도 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대리모를 했다는게...큰 흠이 되겠는가?ㅜㅜ
몸둥아리..... 죽으면 썩어 없어질 걸....중요한건 마음이라...

만약 은님이가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한 등등의  허영심에 그랬다면 비난 받아 마땅하겠
지만, 사랑하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기 때문에...
그녀를 비난할 수가 없다.

이 드라마 역시 막장드라마라는 비난을 피해 갈순 없다. 첨부터 막장 논란이 있었던
것처럼 막장 드라마이긴 하다. 하지만, 수삼처럼 출연하는 모든 사람들이 정상인이 아닌것
처럼 보이는 그런 막장과는 다르다.  막장 드라마라 할지라도 수삼처럼  덮어놓고 비난하기엔 은님의 효심이 넘 깊다.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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