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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유아도서-[사과가 쿵]에 아기가 까르르~

사과가 쿵! - 10점
다다 히로시 글 그림/보림


아들녀석이 돌되기 전에 이 책을 샀던 걸로 기억한다.
어른인 내가 책장을 펼쳤을 때는 너무 단순해서 조금은 실망을 하기도 했다.
아들이 과연..이 책을 좋아할 것인가?

 



책을 펼쳤을 때,
글자 몇자... [ 커다란 커어다란 사과가...]
다음장으로 넘겼을 때 [쿵]

그렇게 그냥 밋밋하게 읽어줬었다.
역시나...내 생각대로 아들 녀석..별 반응이 없었다.

책을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재밌게 읽어주면 반응이 올까? 싶어서
과장되게 읽어봤다.

[커다란 커어다란 사과가...] 할 때는  두팔을 쭉 펴서 커다란 원을 두번 그리면서
읽었다.
[] 할 때는 갑자기 방바닥을 탁! 하고 소리가 나게끔 쳤다.

그랬더니 갑자기 아들녀석 깔깔대며 웃고 난리가 났다.
몇장 되지 않는 책장, 마지막까지 그렇게 읽어 줬더니 끝날때까지 깔깔 넘어가는
아들녀석 ^^;
말도 못하는 돌도 안된 녀석이 자꾸 읽어 달라고 책을 펼치는 거였다.

이 책은 어른의 시각에서 보면 실망할 수도 있는 책이다.
그림도 단순하고, 내용도 단순하다.
하지만, 엄마가 어떻게 읽어주냐에 따라서 단순한 재미없는 책일수도 있고
너덜너덜해도 자꾸자꾸 보고 싶은 책이 될수도 있다.

몇십만원 몇백만원짜리 전집을 사주는것보다는 이런 책 한권이 애들에겐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 줄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