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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DIY

우울증에 걸린 엄마들을 위해....

오지랖이 넓은 친구가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성격짱인 이 친구는 어느곳에 데려다 놔도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능력의 소유자다.

나와는 정반대의 성격이라 늘 부러운 그런 친구..
늘 바쁜 친구랑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하루 날 잡아서 우울증 걸린 아줌마들을 위해
바스붐을 만드는걸 가르쳐 줄수 있냐고 물었다.
웬 우울증????

친구 아이가 장애인이다...
복지관에 아이치료 받으러 다니면서 알게 된 엄마들이 있는데, 한 부류의 엄마들이랑 한동안 어울렸더니 식사때마다 맥주 큰 패트병을 두병을 몇명이서 뚝딱~
그렇게 모이지 않는 날이면..집에서 혼자서 홀짝...홀짝....알콜중독에 가까운 수준이었다고 한다.
아이 때문에 생긴 우울증은 활발한 활동으로, 교육으로 없애야 한다는 생각으로 양지로 자꾸 끌어낼려고 무척이나 노력을 하는 중이였다고...
그래서 나에게 그런 부탁을...
그런거라면 언제든지..들어 줄수 있다고....

그런데....엄마들이...나오는걸 싫어한다고 했다...

그들의 세계에서..그들끼리 어울려서...세상에 드러나는걸 원치 않는다고...ㅜㅜ
이해는 되지만...그렇게 계속 지속되면...본인뿐만 아니라...주위의 가족들까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어쩔수 없는지 친구는 모임 대신에 바스붐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기분 좋은 상큼한 향을 넣어서...
그 아줌마들에게 나눠 줄거라고...



                                  바스붐 재료
중조, 구연사, 콘스탄치(옥수수전분),글리세린, 에센셜오일(레몬이나 오렌지). 색






1. 중조 2 : 구연산 1 : 콘스탄치 1 의 비율로 잘 섞어서 비벼준다.
2. 색을 낼수 있는 유노하나등을 넣어서 비벼준후, 글리세린, 향을 넣는다.



3. 바스붐틀에 잘 섞은 재료를 넣고 뭉쳐준다.



4. 동그랗게 완성된 바스붐을 그늘에 한나절이상 잘 말려준다.
5. 바스붐이 마르면 랩에 싼후 필요시 마다 하나씩 꺼내 사용한다.

사용법 - 목욕시 탕에 하나 풀고 목욕하면 된다.
노폐물 배출, 혈액순환, 각질제거, 아토피등에 좋다.


서른개쯤 만들어서 친구에게 건넸다.
거의 알콜중독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는 아줌마들의 남편 역시, 그 모습이 싫어
늘상 늦은 시간에 술에 쩔여 귀가한다고..

친구도 처음엔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극복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조언을 구했는지.......
그리고, 친구가 얼마나 많은 교육을 받고 공부를 했는지 모른다.
내가 봐도...몇년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너무나도 많이 달라진 여유로와진 모습...

그 아줌마들...
모든걸~ 오픈해버리고..음지에서 양지로 나왔음 좋겠다..
그리고..
각자가 좋아하는 취미를 하나씩 가져서...스트레스도 풀고..우울증도 치료 했음 좋겠다.

내가 이렇게 컴퓨터로 스트레스를 풀듯...좋아하는 취미를 갖는다는건..정말 좋은일이다.
스스로 치유할수 없다면..적극적으로...타인의 도움을 받는것도 좋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술로 수많은 날을 허비하지 않았으면...한다...
자신을 위해서도..가족을 위해서도..
아직...가야할 길이 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