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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백발연인에게 배우는 완벽한 사랑의 법칙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발품이 아닌 눈과 손만 있으면 언제든 원하는 정보를 얻는다. 수많은 정보 홍수속, 그로 인한 많은 인맥속...우리에겐 뭔가 중요한 하나쯤 모자란듯 길 잃은 하이애나처럼 세상을 누비고 살고 있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게 뭘까? 가끔은 생각해 본다..
사랑...돈...건강...행복....

딱 하나 꼽으라면 그 하나를 선택하는게 힘들것 같다
하지만 굳이 그중에서 비중을 높에 차지하고 있는걸 고르자면 아마도 사랑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사랑이 밥 먹여주냐고 버럭대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래..사랑이 밥을 먹여 주지는 않는다...하지만..사랑하는 마음 충만하면 다른 하는 일 또한 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게 된다..

돈 많이 벌었는데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돈으로 사랑도 팔고 사고...그게 쉽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다..
그런 사랑...하면 할수록 공허해 진다는걸....스스로 잘 알고 있지 않은가..바람둥이가 행복하단 말..난 들어본 기억이 없다......ㅡㅡ;

80년을 함께 산 노부부가 있다...
94세의 할아버지, 87세의 할머니..
이 노부부는 갓 연애를 시작한 젊은이들 못지 않게 서로를 존대해주며 장난치며, 하루가 짧은듯 늘 행복하게 사신다..

짓궂게 장난친 할아버지때문에 삐친 할머니...아무리 사과하고 애교를 떨어도 화가 풀리지 않던 할머니에게 할아버지는 들꽃을 몇개 꺽어 가져다 준다...꽃을 너무나 좋아한 할머니....그 꽃에 언제 그랬냐는듯...꽃이 이쁘다면서 화가 풀린다..그리고 할아버지께 다시는 짓궂은 장난 치지 말라며 타이른다..
그리고...고맙다....손을 머리위로 하트표 날리며 사랑한다고 말씀 하신다..


할아버지는 귀가 어둡고..할머니는 눈이 어둡고..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준다..
잘 안들리는 말은 할머니가 전달해주고...눈이 어두운 할머니를 위해 바늘에 실을 꿰 주시는 할아버지..
외출하기 위해 커플 옷으로 입고 머리도 빗겨 주는 할머니..
94세의 연세에도 할아버지는 할머니 자랑에 여념이 없다...요리도 잘하고..바느질도 잘하고..장가 잘 들었다고 말씀하시는 백발 팔불출....

노인대학에서 여행을 가게 된 노부부...
바다를 보며 할머니가 묻는다...

"내가 여기 물에 빠지면 당신도 빠지겠소?"
"당신을 건지겠소..."

할머니는 기분이 좋아진다....
그들의 사랑은 이러하다..

할아버지가 감기로 밤새 끙끙 앓을때, 할머니는 감기에 좋은 약이라며 무를 파서 그 속에 꿀을 넣고 구운다음 할아버지에게 먹이신다...그리고...밤새 머리맡에 앉아 할아버지 병간호를 한다...낫지 않는 감기에 할머니는 눈물을 흘린다..

할아버지에게 묻는다...행복하게 산 비결이 뭐냐고..
할어버지께서 말씀하신다...남자는...처자식 먹여살릴 능력이 돼야해..처자식도 먹여 살리지 못하면 남자도 아니지...그럴 능력 없으면 결혼을 하지 말아야지....
단순하게 들으면 기분 나쁜 말일지 모르지만..그만큼 가정을 이루기 위해선 열심히 살고 책임감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연애법이 난무하는 현대....백발노인의 행복한 사랑의 법칙
80년을 함께 한 부부....여느 부부같으면 다시 태어 나면 절대로 배우자를 선택하지 않을거라고 한다..
하지만, 이 노 부부는 다시 태어나도...할아버지..할머니를 만날 거라고..그리고 죽어서도 함께 할 거라고 하신다..
이 노부부의 행복의 비결...사랑엔 어떤 법칙이 있을까?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이뻐요..

이 노부부가 늘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징그럽단 생각보다는 풋풋한 연애시절의 청춘남녀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할머니 고마워요!
할아버지 고마워요!
사랑해요!......손을 머리위로 하트를 만들어서...눈을 쳐다보며....
아이고..이렇게 입으니 이쁘네요...
맛있어요..

우리는 아주 단순한 말을 같이 산다는 이유 하나로 표현을 하지 않는다..
와이프가 이쁘냐고 물으면, 돼지목에 진주한다고 이뻐지냐?, 거울 봐봐! 이러고 있지 않은가...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해서 맛있냐고 물으면...먹을만 하다..시큰둥하게 대답하지 않던가..
외벌이 가정에 월급날이 되면...이것밖에 못 벌어 오냐고 타박하지 않았던가...

부모가 자식에게...혹은 손주에게....우리 부부처럼 행복하게 살거라....라고 말할수 있는 부부가 얼마나 될까?
결혼 앞둔 손녀를 앞에 두고...우리처럼 행복하게 살아라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를 보면서...저 노부부처럼 행복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다 거머쥔것 같은 대통령? 국회의원..백만장자? 그들의 권력과 재력이 부럽긴 하겠지만...그건 제 3자의 시각이고..정작 본인들은 행복하냐는 말이다....아닐 것이다..

백발 연인....노부부를 보면서...강원도 촌골짜기에 살지만...나이가 많아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지만...하루하루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이 분들이야 말로 정말 행복하고 세상을 다..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여자 꼬시는 법? 남자 꼬시는 법?
그런거 다 필요없다...

바람둥이들이 불쌍한 이유는...그들만의 노하우로 많은 이성을 사귀고 차고...즐기면서 살았지만, 정작
그들의 치명적 단점은 한 사람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자꾸 시선을 다른곳에 뺏기고 올인하지 못해 가정을 꾸리지 못한다는게 아닐까...

진정한 연애 고수는 94세의 이 할아버지다...
여자 꼬시는법,.....그런것 따위는 알지 못하지만...내 사람을 위해 내 사랑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그렇게 하며..행복하게 살지 않았던가..

할아버지는 말씀하신다...
고치기 힘든점..단점은 좋게....한번 말하고...두번 말하고...세번 말해라고...그러면 어지간한 사람은 알아 듣고 고친다고..
못해도 잘한다고 칭찬해주면, 사람은 잘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할머니는 말씀하신다...
이쁘다..이쁘다...잘한다..잘한다...하니까, 더 잘하고 싶고 노력하게 되더라고...

                                                                  사진출처- KBS 인간극장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소...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나도 과연 저렇게 늙을수 있을 것인가....나도.....
어쩌면 지극히 단순한 사랑법인데...그래서 누구나 지키지도.... 하지도 못하는 사랑을....
노부부는 그렇게 80년이란 세월을 함께 하며 헤어질 그날을 기다리며 그렇게 살고 있다..


인스턴트 사랑에...계산적 사랑에...물질적 풍요로움속에 공허한 사랑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노부부의 사랑....신선한 자극이 된 동시에..부럽고 또 부러웠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조건없이 사랑을 주고, 받을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