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 짝패 ] 현대판 왕자와 거지, 그들은 적일까? 동지일까?


친구란 여러 종류가 있죠...예전에 읽었던 책에 나온건데 제 친구와도 자주 쓰는 표현이 있는데요..친구의 종류도 세가지로 나뉘는데, 빵같은 친구, 약같은 친구, 독약같은 친구...
빵같은 친구는 늘 곁에 두어야 할 친구, 약같은 친구는 매일 보면 힘들지만 가끔 보면 도움되고 좋은 친구, 독약 같은 친구는 인생에 절대로 사귀지 말아야할 해만 끼치는 친구를 말한답니다.

어떤식으로든 우린 이 세종류의 친구를 곁에 두고 살아요..저 역시 그랬구요...그 친구들은 자연스레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자연스러움 속엔 여러가지 사건이 있기 마련이죠..첫눈에 반해서 친해질수도 있고, 친구의 친구여서 친하게 된 경우도 있고, 싸우다 친해진 경우도 있고 말이죠..

짝패에 나오는 귀동과 천둥은 같은날 비슷한 시간에 태어난 아이에요. 하녀의 신분인 막순이 자신이 낳은 아이와 유모로 들어간 양반집 아이를 바꿔치기 한거죠..그렇게 현대판 왕과 거지로 신분이 바뀐 귀동은 양반으로, 천둥은 거지로 살아갑니다..

배움을 갈구 하는 천둥은 서당앞에서 귀동양으로 글을 배우고, 글보다는 무에 관심이 많은 귀동은 늘 땡땡이 치고 사고뭉치로 살아 갑니다....운명의 굴레를 벗어 나지 못하는 걸까요? 운명이 그들을 그대도 놔두지 않습니다. 배움을 갈구하는 천둥의 귀동양이 둘을 만날수 밖에 없게 만들어 버리죠..그리고 친구가 되고 말이에요...

거지 주제에 글을 배워?


거지가 글을 읽다뇨..정말 어불성설입니다.하지만 귀동의 눈앞에서 펼쳐진 일이었죠..네..넘어 갈수 있었어요..하지만, 상여막에 귀신이 있다는 얘기에 귀신을 쫓아낼 요량으로 친구와 함께 가지만 귀신이 나타나서 기겁을 하고 도망간 귀동이었어요..바지에 오줌까지 지리면서 말이에요..헌데 그게 귀신이 아니라 사람인걸 알게 됐어요...그래서 상여막에 가서 책을 모조리 가져와 버리는데, 천둥이 책을 돌려 달라면서 온겁니다..

어쭈...요놈 봐라..거지 주제에...글을 배우는 것도 모자라 책까지? 어디 그럼 무릎 꿇고 빌어봐!

하지만 절대로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빌 천둥이가 아니에요...거지꼴을 하고 있지만 양반의 피가 흐르는 온리 양반 천둥이거든요....천둥과 귀동은 싸움을 시작합니다...빌면 책 준다! 어림없다!
밥 먹고 싸우고...눈탱이 밤탱이 된 얼굴에 몸뚱아리는 천근 만근.....승패가 나지 않아...내일 또 싸웁니다...하지만 귀동은 천둥의 그런 존심이 맘에 들었나봐요..아침 일찍부터 주먹밥을 싸선 천둥이를 먹이고선 싸움질입니다 ㅎㅎ;;

무릎 꿇고 빌면 책 돌려 주겠노라고 해도..몰골이 말이 아닌데도 천둥은 계속 오뚜기 처럼 일어나요..
이 징글징글한 놈...귀동도 때리다가 지쳐 제발 그만 했으면 하지만....질긴 천둥이는 못 일어 날듯 하며 자꾸 일어 나는 통에 미칠 지경입니다..마지막 한방에 동시에 쓰러지면서...귀동은 신분을 떠나서 짝패하자고 합니다....그만큼 천둥이 맘에 들었던 거에요...거지 깽깽이같은 넘이 아니었던게죠...

천방지축 정많은 귀동
천방지축이긴 해도 귀동의 심성은 착하고 반듯하고 정이 많은 도령이에요..
거지인 천둥과 짝패하기로 한것도 그렇고, 친분이 있는 갖바치 달이가 힘든 부탁을 해도 들어 줬거든요..백정마을에 붙들아범이 우마세를 내지 않아 현감에게 잡혀가는 일이 생겼는데, 달이가 부탁할 사람은 귀동이 밖에 없었어요...결론적으로 보면 귀동이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양반이 천민의 부탁을 들어 준다는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외삼촌인 현감에게 붙들아범 풀어 달라는 청도 넣고, 음식도 넣어주고...

운명의 장난인가?
천둥은 막순이 엄마라고 생각을 하고 있죠...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얘길해 줬으니까요..하지만 절대 아니라는고 거부하는 막순에게 어머니라고 할수도 없는 천둥입니다...사실은 원수인데 말이죠 ;; 귀동이라 불려져야 할 천둥인데 말입니다...

막순에게 천둥은 눈앞에서 사라져 줬음 좋을 사람이죠...아들 귀동이 양반으로 편히 잘 살수 있으려면 어쩔수가 없잖아요...하지만 운명....그 악연은 그렇게 순순히 모든걸 순탄하게 내버려 두지 않죠...짝패라며 주막으로 귀동이 데려온 아이가 바로 천둥이었거든요...

세상에나.....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입니까? 그토록 멀리 보내고 싶었던 천둥...눈에 가시같은 천둥을...막순의 아들 귀동이가 신분을 떠나 짝패라며 소개 시켜 준다고 데려 왔으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이런걸 보면..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꼭 만나게 돼 있는 것 같아요..



귀동, 아버지와 대립관계 시작?


우마세로 잡혀간 붙들아범을 빼내기 위해 외삼촌인 현감을 찾아가 정중히 부탁을 했던 귀동입니다..하지만 단호하게 거절 당하죠...그리곤 그 말이 아버지 귀에까지 들어가 혼이 난답니다. 따박따박 반발을 하다가 뺨만 한대 맞거든요...책에서 읽었던 것과 너무나 다른 현실에 귀동은 아버지께 그럽니다..다시는 책 읽으라고 말하지 말라고 말이죠...말과 행동이 다른 아버지를 받아 들이기 힘든 귀동이에요...

말썽꾸러기에 장난꾸러기긴 해도..정말 심성은 바른 녀석입니다..
[더러운 세상...더러운 가문이다 ]

나중에 귀동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될 때가 오겠죠..그 때....귀동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귀동보다 더 바른 천둥은 또 어떤 마음으로 아버지를 바라보게 될까요? 현재는 귀동의 아버지지만, 알고보면 천둥의 아버지잖아요...바꿔치기 하지 않았다면  말이에요..

현대판 왕과 거지,천둥과 귀동..그들의 목표는 하나?
천둥의 스승인 훈장 선생님이 죽임을 당합니다..글을 배우고 싶었던 천둥이....스승의 죽음 이후 목표가
바뀝니다...원수를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죽이겠다고....예고편에서 나오더군요...

더러운 세상, 더러운 가문임을 알게 된 귀동, 스승의 타살사건을 터닝 포인트로 목표를 세로이 잡을 천둥..둘은 짝패죠...기득권의 더러운 짓거리가 맘에 들지 않는 이들은 과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 갈수 있을까요?  신분의 벽이 없는 세상...책과 너무나도 다른 현실....이 둘은 과연 어떻게 변할까요?
지금은 짝패가 되었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그럴까요? ㅎㅎ

천둥과 귀동역의 아역배우들이 연기를 넘 잘해요..그래서 시선을 뗄수가 없어요..거기다가 엔딩곡이 가슴아프게..아련함을 주는데, 묘한 매력이 있네요..저희 애들한테 노래 좋지 않냐고 그랬더니 이상 하다더군요...음..아직 어려서 그런가 ^^;;

OST와 드라마가 상당히 매치가 잘되는것 같아 만족스럽구요...마이더스를 보고 싶지만, 요걸로 밀고 나가야 겠어요...성인 연기자들 나오면 음...쩝..좀 우려스럽긴 하지만요..아직까진 잼나요..
성인 연기자도 천정명이 과연 얼마나 제 역할을 소화 잘할지..그게 이 드라마의 시청율을 좌우하지 않을까 싶어요..제발...신데렐라처럼 책만 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아역이 더 낫단 평을 들으면?? 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