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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김연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이중성


김연아 선수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결별 소식이 터지자, 처음에는 충격적이었죠?
그러다가 계속 해서 터져 나오는 기사들이 오서에게 유리하게 나오자 사람들은 기다렸다는듯이 김연아 선수가 무조건적으로 잘못했다고 몰아 부치기 시작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탓을 하기 시작하더니, 김연아 선수도 아는 돈연아를 부르짖으며 돈에 환장해서 스승도 몰라보는 이상한 사람으로 몰더군요.
그 시발점은 김연아 선수의 안티로 유명한 모 기자의 기사로 시작되었고, 여론몰이에 국민들은 기다렸다는듯이 언론플레이에 놀아납니다.

올초, 동계올림픽을 기억하십니까?
우리를 가장 마음 졸이게 만든 사람이 누군지....?
우리의 관심은 TV시청율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 의하면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13일부터 23일까지 서울의 평균 시청율이 7.5%였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연기하는 날인 24일에는 시청율이 무려 36.3%까지 뛰어 올랐죠.
그것도 저녁시간대가 아닌 일반인들이 근무하는 낮시간대란걸 감안하면 엄청난 시청율이죠.
그리고 금메달을 딴후 시상식 장면에서는 44.7%라는 시청율이 나왔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김연아 선수에게 집중돼 있단걸 보여 주는 거죠.

" 자랑스런 대한의 딸!"
" TV만 틀면 보기 싫은 정치인들에 서민들 살기 팍팍한 경제, 그런데 연아 때문에 산다!"
모이기만 하면 김연아 선수 쇼트프로그램 이야기였고, 얼굴만 보면 프리에서의 감동, 애국가가 울려퍼질때
눈물짓던 그녀의 모습에 벅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연아 때문에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말이죠

물론, 그 전에 많은 CF를 찍어서 돈연아로 불리면서 욕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김연아 선수도 사람들이 자신을 돈연아로 부른다는걸 알고 있다고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얘길 했죠.
하지만, 그녀는 CF로, 예능프로에 얼굴을 내비치면서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그 결과를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당당히 국민들에게 보여줬죠

그런데, 그 이후 그랑프리 스킵한다는 말이 나오고, 세계선수권에만 출전한다고 하니까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이 속출 하더라구요
"배가 불렀군"
"이제 돈만 밝혀서 설렁설렁 하겠 다는거지?"
"이참에 프로로 전향해서 아이스쇼만 다니면서 돈말 벌지?"
이런 식으로 험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도 CF에는 계속 얼굴을 드러내고, 아이스쇼까지 성공 하니까 일부 안티들의 질투는 극에 달하더군요.....거기에 올댓스포츠까지 차리니까 배가 아파서 어쩔줄 몰라하는 네티즌들이 댓글마다 많이 보였으니깐요..

그러다가 며칠전 오서가 일방적인 해고를 당했다는 기사를 보고는 이용할 만큼 이용해 먹고 차버린 파렴치한 김연아라고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까지 거들먹거리면서 말이죠.
 
관련글 - 김연아 선수를 향한 마녀사냥 시작되다!

경제, 사회적으로 힘들고 지칠때
자신들이 김연아 인양, 그녀의 경기를 보면서 가슴 졸이고, 그녀의 점수를 보면서 화이팅을 외치고,
그녀의 경기후 눈물을 보면서 함께 울고, 그녀의 금메달을 보면서 마치 자기 일인양 기뻐하고 축하해 줬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보며 국민들은 분명 대리만족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행복해 했습니다.
그녀의 경기를 볼때는, 그녀외에 욕할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일심이 될수 밖에 없었죠.
사람 심리란게 경쟁시에 함께 비난할 상대가 있으면 손잡고 적이 된 상대를 비난합니다.
그 적이란게 누군지 아시죠?

적이 없어지다
그런데 올림픽이후 적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적이 정말 없어져서가 아니라 김연아 선수가 출전할 경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이기 때문이죠
감동 받을 만큼 받았고, 축하해줄 만큼 축하해 줬고...같이 욕할 사람도 없어졌습니다.
가만히 보니까 연아 선수가 내년 세계선수권 대회를 끝으로 프로로 전향할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가만히 보니까 CF에 김연아 선수가 너무 많이 나와서 돈도 많이 벌어가고, 아이스쇼 대성공으로 인해
또 돈을 많이 버는거에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죠?
내 월급은 겨우 이건데....수입이 장난 아닌 연아 선수를 보면서 불공평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배가 아파서 참을수가 있어야죠....연아 선수를 까기 시작합니다.
그게 우리 나라 사람들의 본모습입니다.
쉽게 달아 올랐다가 쉽게 식어 버리는 냄비 근성.

김연아 선수는 우리나라 언론을 보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을까요?
아니면 그 댓글들을 보면서 상처를 더 많이 받았을까요?

전 김연아 선수의 인터뷰를 보면 항상 말을 아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명확하게 얘기를 하기 보다는 두리뭉실하게 대답을 한단 생각을 해본적 없으신가요?
개의치 않는듯, 쿨한척 보여지는 그녀의 뒷모습은 언론에 대한 배신감이 저는 느껴지더군요.
지금까지 김연아 선수에게 아주 호의적인 언론이었던가 한번 생각해 보세요.

경기결과가 좋을때는 호의적이죠..
하지만 비시즌일때는 경쟁선수에 대한 기사가 더 많고, 그 기사를 읽다보면 김연아 선수가 초라해보이기까지 할 정도였구요...경기 나가면 지는게 당연하단 생각까지 들더군요.

점프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김연아 선수와는 다르게, 늘상 눈속임으로 점프하는 상대선수가 언론플레이 하는 기사만 그럴싸하게 써내는 기자들...
이번 김연아 선수 결별설 기사로 시끄럽게 해놓고선 또 상대국 선수는 점프를 잘 하지만, 흐트러지고 있기 때문에 기초부터 다시 다듬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더군요 ;;;
그 선수 경기에 나와서 뛰던 점프를 죄다 돌려서 다시 보세요!
제대로 뛰는 점프가 있는지..
거의 눈속임으로 점프 회전수 채운다는걸 천천히 보면 압니다.
김연아 선수 흔들기 기사로 국민들을 안티에 가담하게 해놓고선 뭐하는 짓인지 ㅡㅡ;

김연아 선수가 연습도 못하고 눈물을 흘렸단 기사를 보셨어요?
아직 어린 나입니다. 그녀가 감당하기에는..
지금까지 우호적인 편없이 그녀와 그녀 어머니가 꿋꿋히 견뎌온 세월....상상이나 되십니까?
본인들 일 아니라고 너무 쉽게 병주고, 약주고 하는 우리들의 이중성이
그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아세요?

무조건 김연아 선수에게 우호적으로 해라는건 아닙니다.
사람인데 실수가 없을리 있겠어요? 무조건 그 실수를 덮어 주자는 것도 아닙니다.
일방적인 한쪽의 말만 듣고선 천하의 파렴치한으로 모는 그런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대하지 말자는 거에요
금메달 딸때는 우리 연아~우리 연아~ 하다가, 결별소식에 심하게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우리들의 냄비근성....그 심각한 이중성...
이제는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그 심각한 이중성이...한 사람에게는 씻을수 없는 고통이란걸 이제는 알아야 합니다.

내년 일본에서 열린 피겨대회...
프리곡이 아리랑이라고 했던가요?
우리는 필요할때만 우리의 자랑스런 연아라고 외치지만..
그녀는, 외국에서 연습을 할때도...일본처럼 대대적인 지원이 없는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랑스런
한국인임을 잊지 않는 멋진 대한의 스케이터입니다.
한국에서 더이상 나오지 않을 피겨천재, 김연아...더이상 그녀를 힘들게 하는 우리들의 이중성...
이제는 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