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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연애 전문가들은 연애를 잘할까?


종종 이상한 생각을 하곤한다.

스님들이 깊은산속에서 수련을 한다. 그리곤 득도 했단 얘기를 듣는다..
평정심을 잃지도 않고, 객관적으로 볼 수도 있고..모든 나를 둘러싼 것들로 부터 자유롭고 깨달음을 얻는다..그런데...정말 그럴까?

심리학자 이자, 정신과 의사 였던 융...그는 프로이트를 만난다...그리고 한동안 그와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융을 자신의 후계자로 만들고 싶었던 프로이트 였지만, 어느순간 둘은 적대감을 보이며 헤어지게 된다.

심리학자...정신과 의사....이 사람들은 누구보다 상대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적대감을 보이면서 헤어 졌을까?
그들이 잘 알고 있는건 이론적인 것이고, 주체가 내가 아닌 타인일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제의 주체가 내가 되어 버리면 객관적으로 바라 볼수가 없고, 생각할 수가 없게 된다.
즉...머리로 생각해야 할 것을 마음이 지배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생각을 할수 없고, 작은 오해가 마음의 지배로 인해 부풀려 졌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연애 전문가들의 연애론은 정말 휘황찬란하다.
그보다 더 멋진 연애에 대한 결과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연애 전문가들은 연애를 잘할까?

a라는 사람이 상담을 해온다...
상담을 받는 사람이 누구든 상관없이 a 의 고민을 듣는다면 멋진 상담가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내가 a 가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a의 상황에 대한 정리는 해줄수 있기 때문이다.

a의 고민이 양다리 걸치는 남친 때문에 고민이라고 치자..
a는 아직도 남친을 사랑한다...그래서 괴롭다고 하자..
답은 뻔하다...대부분 헤어지라고 할것이다..

하지만..a에겐 그게 가능하지 않게 느껴진다..본인도 머리로는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마음이 따라주질 않아서 결단을 못내리는 것일뿐..

연애 상담가도 마찬가지 아닐까...
남의 연애사는 이래라 저래라 명확한 답을 내줄순 있겠지만, 연애 상담가의 사생활로
파고 들면..어쩌면 그들은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했거나...지금도 홀로인 경우가 많다.
a의 사례처럼 연애상담가에게 그런 일이 발생했는데, 진정으로 상대를 사랑한다면..머리보다 마음이 우선순위가 되지 않을까?

연애상담가..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 않다면 그런 사람의 조언은 신뢰할수 있을까?
스스로 행복한 연애,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면서 ;;

고민상담은 현재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행복한 가정과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하자..
아무리 경험이 많고 나름의 멋진 노하우가 있다지만...
한 여자..한 남자의 마음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한다면
천만명의 이성을 꼬실수 있다한들 그것이 정상적인 사랑이라 할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