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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엄마의 잠꼬대에 박장대소한 딸..왜?


어제 낮엔 일이 좀 있어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거기다가 일본 갔다 온 친구가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보고 싶다고
오리개기~ 사준다고 나오라는 것이었다.
이런 된장!

일본 갈때 " 친구야~ 나랑 같이 일본 놀러갈래????" 하고 전화를 할것이지
실컷 잘 놀고 와서는 보고 싶다고 개기 사준댄다.

" 나쁜 XX! 끊어! 실컷 즐기고 와선 보고 싶다규??? 넌 뉴규???"

애원하길래 못 이기는척~ 하고 나가서 맛있게 개기로 기름기를 채우고~
혼자 먹기 그래서, 포장된 양념개기 사들고 집으로 왔다. ^^

저녁 준비 한다고 싱크대 앞에서 이것 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딸람~ 계속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뭔가 말할듯~말할듯
말하지 않는 것이었다.

" 엄마~"

" 왜?"

" 아니에요~ㅎㅎ"

" 뭔데????"

" 아뇨...좀 있다 청소할게요~"

" 작심삼일일줄 알았더니 왜 연속으로 청소하냐???"

" 용돈 받아서 친구들이랑  뒷풀이 할려구요~^^"

" 그럼...용돈 받구~ 뒷풀이 끝나면 이젠 청소 안할거네??/"

" 건~ 아니죠~저두 용돈 필요한데 청소해야죠~"

" 구랴~ㅋ"

왔다리~ 갔다리~

" 엄마! "

" 아~ 또 왜????? 말혀~"

" 아니에요!ㅎㅎ"

" 이런~ 야! 할말 있음 혀~ 질질 끌지 말고~"

" 화 안내실거죠??? 약속해요~꼭요~"

" 그래..."

" 있잖아요~ㅋㅋㅋ ~ 엄마 잠꼬대요..정말 웃겼어요"

" 엥??? 내가 잠꼬대를 했어??? 난 그런거 안하는뎅"

" 아니에요~ㅎㅎㅎ 새벽에요~제가 화장실 간다고 두시쯤에 일어 났거든요~
볼일 보고~ 잘려고 누웠는데, 조금 있으니까 ㅋㅋㅋ"

" 뭐??언능 말해~ 뜸들이지 말구~"

"엄마가 주무시는데...갑자기 [ 난 너무 예뻐!] 이러는 거에요~하하하~"

" 헉...너 지금 뻥치는 거지? 난 잠꼬대 안하거덩!"

" 진짜라니깐요~엄마 그 잠꼬대에 제가 얼마나 웃었는지 아세요?
어이쿠...주무시면서까지 저러시는구나....병이다..병이야~ㅎㅎ"


" ㅡㅡ;  내가????? 그래서 넌 무슨 생각했냐?"

" 그냥 웃었죠...ㅋㅋ"

" 자면서 [난 너무 예뻐] 그랬단 말이지???? ^^;;"

확인사살하고 둘다 웃어 버렸다.

사실....객관적으로 봐서~ 이쁘진 않다...그냥 평범...
근데 사람이란게...아니..여자란게 그렇다.
예뻐지고 싶고, 어려보이고 싶고, 젊어보이고 싶고...그런게 좀 강하다??? ^^

말이 씨가 된다고~ 좋은말..밝은말...기분좋은말...긍정적인말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생각이 바뀌고...마음이 바뀌고...얼굴이 바뀐다.

그래서
늘 공주병 걸린 사람마냥 [난 너무 예뻐] [난 못하는게 없어][ 완벽해]등등~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 ( 신랑이랑 애들한테도 세뇌를 시키고 있다 ㅎㅎ)

그 입버릇이 잠꼬대로 나온것이였다. 아흑~ ㅋㅋㅋ;;
그 날 이후....울 집은 날 놀릴때마다..잠꼬대 이야기로 하하 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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