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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넝쿨당] 공공의 적이 된 귀남, 남편들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시대가 변하면서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맞벌이가 늘어 난다고 해서 여자들이 해야할 일들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여자의 사회생활이 늘어남과 동시에 이 사회는 여자들에게 슈퍼우먼이 되기를 요구 하고 있다.

 

일도 잘하고, 가정도 잘 돌보고 육아에 시댁까지 모두 잘 챙기는 착한 여자이기를 남편들은 바라고 있는게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자들의 가여운 현실.

 

언젠가 자봉 가서 남자선생님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신혼의 고소한 깨를 한창 볶고 있는 분이셨다.

어쩌다 결혼이야기와 시댁 이야기가 나와서 얘기를 하다보니 그 남자 선생님이 한마디 하시는게다.

 

" 우리 어머님은 좋은 분이세요!"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결혼함과 동시에 어른들과 한 집에서 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 부모님은 좋은 분들이라서 아내를 구박하지도 않고, 고부간의 갈등도 없다는 게다.

 

과연 그럴까? ^^

 

 

넝쿨당 드라마를 보면 귀남이라는 의사가 나온다.

마누라가 예쁘면 처가집 말뚝보고도 절을 한다는데, 귀남을 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마누라가 예쁘길래 저리도 잘할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남자들에겐 공공의 적이 되고도 여유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병원에서 부원장을 비롯 의사들과 식사를 하는데 부원장의 말이 참으로 가관이다.

1년에 두번 있는 명절, 며느리는 뭐가 그리도 힘들다고 시부모 비위 제대로 못 맞춰 주냐고 아내를 험담하고, 마주 앉은 두 의사 역시 그에 맞장구질을 치고 있다.

그것은 그 남자들 입장이다.

물론 여자입장에서 못맞춰 줄 이유는 없다.

 

하지만, 여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이해하는 귀남은 세 남자들의 말에 반박을 한다.

 

아내가 시댁에 잘하듯, 남자들도 처가에 그렇게 잘해야 한다고...

남자들은 과연 처가에 여자들이 그러하듯 즐겁게 해드릴려고 노력하고 비위를 잘 맞추 주냐고...

 

무조건적인 한쪽( 주로 여자 )의 희생을 강요한다는건 당하는 입장에선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일이다.

그것을 이해 하지 못한채 처가는 나몰라라 하면서 시댁에만 잘해라고 한다면, 세상 어느 여자가 그 말에 수긍을 하겠는가!

 

그런면에 있어서 귀남은 남자들에겐 공공의 적이 되겠지만, 우리 여자들에겐 정말 멋진 대변인인 셈이다. ^^

 

결혼을 거부하는 미혼들에게 결혼생각이 들게 하는 남자이기도 하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