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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애인 있다는 점괘, 그 은밀한 비밀




난 매년 1년 운세를 본다.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혹시나 하는 생각과 꿈이 좀 잘 맞는 편이라 보게 된다...그리고 안 좋은건 조심해서 피하자는 생각에 말이다..^^

올해도 친구랑 함께 다녀 왔죠다~ 친구는 작년부터 안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답답한 마음에  고민상담을 한격이구요..난 늘 그렇듯 올 한해 별탈 없이 지나가는지..조심할건 뭔지 궁금해서 봤다.

그런데 이상한게 작년에도 그랬고..그 지난 해에도 그렇고..올해도 빠짐없이 그분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게 애인이 있다는 거다.....남자가 보인단다... ~ 아~~ 조오타! 얼쑤!!ㅋㅋ;;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난 장난끼 발동해서 되묻는다..

" 그 남자 어딨나요? "  저두 좀 보고파용ㅋㅋㅋ;;

사실, 내 생활패턴이 어떤 스탈이냐면...아침부터 시작해서 하루죙일 컴터앞에 앉아 있다....내가 외출하는 시간이라곤 헬스장 가서 운동 하는거랑, 신랑이랑 마트 가는거..그리고 자 원 봉 사 가는거 말곤 그닥 외출이 없다...모든걸 컴터로 다~~ 해결 하니깐 말이다.

헬스장 가도 서로 친하게 인사하고 그러는게 아니라, 대부분 쌩까고  운동만 열심히 한다...헬스장에서 떠드는거 정말 싫어라 해서 ㅡㅡ;
그런데다 나  같은 경우는 오해 받는거 싫어 해서 특히나 남자분들은 인사 자체를 안한다..ㅎㅎ;;
주위에 남자가 있을래야 있을수도 없는 상황인데 계속..빠지지 않는게 남자가 보인다는 말......그...그...그남자 워딨어? ....소개 좀 시켜주!^^;;

음흠....여튼 그렇게 보고 나서, 며칠 있다가  절친의 호출을 받고 점심 얻어 먹으러 나갔다.
운세 보는곳은 이 절친이 소개 시켜 준 곳이다...... 궁금해 하길래 점괘를 말해줬다.
밥 먹으면서 내 얘기를 들으면서 친구는 혼자 곰곰이 생각을 하더니..

" 야야야...그 남자....애인이란거 나 아니냐?"
" 니...니...가...남자냐????ㅡㅡ;"

" 아니..내가 스타일이 남자 같잖아...예전에 경이 사무실에 몇번 간적 있는데, 거기 일하시는 분들이 전부 나를 남자로 아는 거야...경이 한테 남자 친구가 스타일이 독특하다고 그랬다는거 아니냐...그 애인이란거 바로 날거야..."
ㅋㅋㅋ
친구 말을 듣고는  빵빵 터진 웃음보 ..이기이기 미칬나! ^^;;

" 헛소리 할래?"

" 야야..울 신랑이랑 너 얘기 나와서 했는데 말야...전생에 우린 어떤 관계였을까...하면서 울 신랑이랑 난 원수 였고? 아니면 친구? 너와 난 애인 이었을 거라고 얘기가 나왔어...왜냐면..울신랑도 인정한건데 말이야...내가 있잖아...니가 나한테 구박하거나 싫은 소리 하면 전부 수긍을 해...끄덕여 지는데...신랑이 얘기하면 사사건건 토를 달거든.....그래서 너랑 난 전생에 애인...울신랑은 웬수 , 혹은 우린 전생에 삼각관계? ㅎㅎ"

헐헐헐 ㅡㅡ;

" 내가 여성스러운것과는 전혀 거리가 멀잖아..오죽하면 남자들이 죄다 나를 남자로 보겠냐...아마 그 점쟁이한테도 내가 남자로 보였나보다...ㅋㅋㅋ"

^^;;
내가 여자보다는 남자를 좀..아니..마니마니 좋아 하긴한다.....성격상, 직장 다니면서  여자들한테 좀...데인적도 있고 해서 여자보단 털털한 남자들이 좋다....혹은 털털녀...

이 친구... 고등학교때  첫만남은 숏커트한 모습이었는데.....털털하면서도 시원시원한 모습과 성격에 반해서 1년에 100여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 받았다...오죽하면 우편 배달하시는 아저씨가 애인이랑 편지 주고 받는다고 착각을 하셔서 상대를 무척이나 궁금해 하셨다는 ~띠리리!ㅋㅋ;;;

몇년 전부터 점을 보러 가기 시작했으니까 그 무렵부터 들었던 얘기다...
그니까 친구 말마따나 내 곁에 남자 애인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내 절친이 귀신도 속일만큼?? 남성스럽다는 얘기닷ㅎㅎ;;

난 그런 스탈 아닌데...점괘가 그렇게 나오니까 더 조심스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친구의 명쾌한? 해석을 듣고 나니까 시원해지면서  웃음만 빵빵빵 ^^;;

그 친구 외출할때 신랑한테
" 나 애인 좀 만나고 올게  " 이러면
"  또 아르씨 만나러 가냐?"

" 어? 내 애인이 아르밖에 없는 줄 알아? 나 애인 많아!"
" 니가 아르씨 말고 애인이 어딨냐? "
 ㅋㅋㅋ

음.....좀 억울? 하기는 하지만, 몇년동안 애인 있다고 했던 그말은....남자가 아닌..바로 내 절친이었슴돠 ㅋㅋ
아~~ 억울해! 억울해! 억울해!!! 내 남자 돌리도!!! 내 애인 돌리도!ㅎㅎ ;;;
김주원(현빈)도 아니고! 잘금 3인방도 아니고!
박시후도 아니고! ^^;;
그리하여 점쟁이가 말한 애인은...남자가 아닌~ 선머슴 같은  절친.....갸가~ 숨겨둔 애인이었던! 것이었떤! 것이었떤! 것이었습니당! ..에잇! ㅋㅋㅋ;

P.S 아쉬움에 친구한티 한소리 했다..
" 치치 친구...내 애인 돌리도! 여자 말고 남자로! "
" 아르야...! 나를 버려랏! 내가 옆에 버티고 있는한 넌 영원히 6급 장애인이얏! 사랑한데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