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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충격적 결말, 긴 여운의 드라마


전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보는 편이에요..아침드라마 막장부터 시작해서 사극까지...
좋아하는 류의 드라마가 있긴 하지만, 늘 제가 좋아하는 류의 드라마를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아무 느낌이 없지 않은이상은 한번 보면 계속 보는 편이에요.

기억에 남는 드라마라면 최근에 끝난 성균관 스캔들..요건 정말 결말이 김새서 그렇지.. 시즌 2가 나왔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고 있는 드라마구요...

다모, 요건 예고편 볼때부터 찜~ 해뒀었구요...
그리고 명랑소녀 성공기도 있네요..제가 이름 기억을 잘 못하는데...양순이 ㅋㅋ
아직도 기억해요..장혁이랑 장나라랑 나와서 유치짬뽕이지만 잼난 이야기 보여줬죠..

그외에도 많지만, 게중에 여운이 오래 남는 드라마를 얘기 할까 해요..
해피엔딩은 만족스럽긴 하지만, 슬프고도 충격적인 결말의 드라마 보다는 여운이 오래 가진 않아요..
제게 있어서 슬프고도 충격적이었던 드라마는...
(비가 내려서 그런지 오늘은 그냥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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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소지섭과 임수정이 열연한 드라마죠.
소지섭(무혁)이 호주로 입양됐지만, 양부모에게서도 버림을 받아 방황하며 자라게 되죠...사랑하는 여인이 생기고, 그 여자를 구하려다 총을 맞게 되지만, 기적처럼 살아 있죠...여인은 무혁에게 떠나가라고 그러고, 무혁은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복수를 시작하려 하죠...

소지섭의 폭탄 머리가 이슈가 되기도 했고, 임수정의 니트가 히트를 치기도 했었죠..

그리고 명대사도 있었죠..
  너 밥 먹을래? 나랑 뽀뽀할래? 
  너 밥 먹을래? 나랑 잘래?
  너 밥 먹을래? 나랑 살래?
  너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

행복하게 끝났으면 좋았겠지만....시한부 인생을 살던 무혁은 자신을 버린 양아들에게 장기기증을 결심하고 죽음을 택하게 되죠...그리고...1년 뒤...무혁의 무덤을 찾은 은채도 그 자리에서 조용히 눈 감으며 드라마는 막을 내렸죠..
해피하게 끝났으면..아마도 오래토록 기억에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죠...머리 나쁜 제가 지금까지 기억하는걸 보면 말이죠...;;
 


발리에서 생긴일




미사도 재밌었지만, 발리처럼 몇번씩 되돌려 보기를 하진 않았거든요...발리 이건 다모가 끝난 후에 하지원이 바로 출연을 한 드라마라서 봤는데, 몇년이 지나도 계속 생각이 나는 드라마에요.

재민(조인성) 과 약혼녀 , 인욱(소지섭) 그리고 수정(하지원)...이 네사람을 보면서 운명적인 만남이란게..악연이란게 있을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었어요...그리고..그때 가지 않았더라면...만나지 않았더라면...이런 생각도 했었구요..

사랑했지만 헤어져야만 했던 인욱(소지섭)이 그리웠던 영주(박예진)는 자카르타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애증을 만들어 갈 네 사람이 만나게 됩니다...
가이드를 하던 수정(하지원)의 여행사 사장이 통장 들고 튀지만 않았다면...그래서 수정이 한국에 가지만 않았다면...재민을 찾아가 구걸만 하지 않았다면...친구집에 얹혀 살게 되지만, 인욱의 옆방이 아니였다면...그렇게 비극적 결말이 되지 않았겠죠...

사랑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민과 인욱 사이의 수정을 질투 하는 영주...
수정을 두고서 벌이는 재민과 인욱의 신경전..
재민의 건방진듯 귀여운 모습과 인욱의 우수에 찬 눈빛에 여심을 울렸다가 웃겼다가 그랬었네요..

결말에 대한 의견은 드라마중에도 분분했었지만..비극적일거란 데 대부분 표를 던졌었죠...막방때...
재민은 자신을 버리고 간 수정을 따라 가죠...그녀와 인욱의 다정한 모습에 권총을 밀거래 삽니다.
그리고, 인욱과 수정이 나란히 누워 있는 침실....인욱은 수정이 마음을 놓고 온걸 알게 되고...수정 자신도 혼란스러워 합니다.....빵! 몰래 들어온 재민이 인욱을 향해 먼저 총을 쏘고, 이어 수정에게도 총을 쏘죠..

사랑해요...
수정의 말에 정신을 차린 재민은 오열을 합니다...그리고...바닷가.... 재민은 자 살을 하죠...
다른분들은 모르겠지만...전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었겠지만, 양다리 걸치게 된 수정이 밉더라구요 ㅎㅎ
여운이 넘 크게 남아서인지...끝나고도 계속 돌려 봤답니다...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드라마 이기도 하구요..

OST도 다운 받아서 지겹도록 들었답니다...^^



다모




퓨전 사극이란게 이렇게 신선하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전 정통사극보다는 퓨전을 좋아해요..말투나 의상이 정통보다는 좀 자유롭잖아요...이미지도 그렇구요..
다모는 배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드라마에요...
벚꽃 날리는 밤, 종사관이 다모에게 말하죠....
아프냐? 나도 아프다...종사관의 이 말은 패러디가 될만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여심을 자극했으며 다모가 되고 싶어 했다는 후문이 나올 정도였죠..^^

좌포청 종사관 황보윤....그에게 반쪽짜리 양반은 족쇄였답니다..그가 숨쉴수 있었던건 다모였던 채옥....채옥 때문이었죠.. 채옥 역시 종사관을 마음에 품고 있었지만, 신분의 차를 극복할수 없단걸 알기에 둘은 그렇게 바라만 보는 사랑을 합니다...그런데..채옥앞에 나타난 장성백....어느새 채옥은 장성백을 마음에 담습니다..허나 장성백이 오빠인지는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하죠...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된 종사관...
쫓고 쫓기는 관계속에서 종사관과 장성백은 맞대결....종사관은 성백에게 채옥이 누이임을 알려주고...죽게 되죠..
종사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장성백을 쫓던 채옥...
둘은 관군에게 둘러 싸여 활을 맞고 죽게 됩니다....

드라마 중간중간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마음이 짠하게 아파와서...
만약, 이 드라마가 몇 년전이 아닌 지금 했다면....전 드라마 리뷰 쓰면서 허구헌날 울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종사관, 채옥, 장성백의 연서를 계속 썼을지도 모르죠...
어쩌면 성균관 스캔들보다 더했으면 더했지..덜하지 않았을 드라마에요...지금 생각해도 그때 마음보단 못하지만...짠해지거든요...
이 드라마 역시 음악도 얼마나 좋은지 죄다 다운 받아서 들었죠...아직도 갖고 있으니깐요 ^^

그외에도 있겠지만, 제게 가장 기억에 많이 드라마는 이 세편이네요..
게중에 다모와 발리를 가장 좋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