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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성균관 스캔들은 명작동화였다!


부제- 명작동화 만들어 버린 작가의 친절함

용두사미의 모양새를 하고는 있지만 제게 성스는 잊지 못할 드라마임에는 틀림이 없어요.보고 또 봐도 설레고 가슴시리고, 일주일동안 애인 기다리는 기분으로 방송시간을 기다렸으니깐 말이죠..

회를 거듭할수록 더해 졌는데...반감되던 때가 바로 19회부터 였어요..감동과 반감이 교차하던 회라고 해야 할거에요.
하두 펼쳐 놓은게 많아서 2회만에 마무리를 할려고 하니 시간 관계상 건너띈 것도 너무 많았구요.. 그런데다 시청자들의 요구사항도 들어줘야 할것 같은 생각에 급해피하게 마무리를 한것 같은 연출이 보이더군요..제 생각엔 4회정도만 더 늘렸다면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마지막편의 아쉬움을 적어 봅니다.

초선의 정체를 알게 된 하인수
하인수가 초선의 정체를 알고선 아버지를 등지는 장면..그 이후 잘됐으리란 상상은 하지만, 그걸로 하인수와 초선의 얘기는 끝나 버렸잖아요..시간이 없으니 보여줄래야 보여 줄수가 있어야죠 ;
분명 하인수 품에 있던 초선의 눈빛이 예전과는 사뭇 달라졌는데,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는지 정도는 ㅜㅜ

좌의정의 프로포즈?
윤희가 여자임을 안 후에 둘사이에 트러블은 없었어요...노론과 남인....쉽게 혼인을 허락해주긴 힘들텐데
도 너무나 쉽게 허락도 아닌, 선준 곁에 있어 달라고 대신 프로포즈를 해주더군요 ;;
이건 아니잖아요? ㅜㅜ
시청자들도 물랑커플의 해피엔딩을 바라니까..시간도 없고~ 네..그래서 좌의정이 대신 프로포즈 해준거에
요.. 시청자들이 얼마나 설쳤는데요...알콩달콩하게 마무리 해달라고 ㅜㅜ ( 전 아닙니다만 ㅋㅋ)
아....참...에고....독대하던 중 나눴던 대화는 좋았지만...프로포즈하던 그건 좀 뺐으면 ;;
작가님 욕심이 넘 과하신건지...시청자 의견을 넘 잘 들어 주신건지....ㅜ
이 장면은 그냥 트러블이 많이 완화된것 정도로만 보여주셨어도 만족했을 텐데요..사람 마음이란게 쉬이 변하기 힘들잖아요...자식의 베필을 고를때는 말이죠..;;

자막의 아쉬움
윤희가 여자임을 알게 된 사람은 임금, 좌의정, 병판이죠...그외 잘금이는 원래 알고 있었고, 다른 유생들을 비롯해선 모르죠...일이 급 마무리 되고 나서, 선준과 윤희는 성균관에서, 걸오는 관군, 여림은 비단장수라고 해야 하나요? 디자이너라고 해야 하나요? ㅎㅎ 여튼 몇년 후의 모습이 보이죠..
다른 드라마처럼 [ 1 년 후...] 이런 자막이라도 들어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청벽서등장
걸오에게 잡힌 청벽서..복면을 벗겨 보니 여자였죠...생뚱 맞은 이 장면은 어떤 의미로 넣었는지 모르겠어
요.. 성균관에 윤희 사건 이후 여자도 들어갈수 있단 의미인지..윤희같은 여자가 또 있단 얘긴지....걸오의
말을 들어 보면 후자가 맞다고 생각이 되는데....음...참...빼는게 나을뻔 했습니다..;;
청벽서는 규장각 각신의 나날에서 나오거든요...작가님이 심하게 짬뽕을 하셔서는 ㅡㅡ;


물랑커플의 엔딩씬


원작 성유는 야한 장면이 많이 나와요...그대로 하면 방송 불가죠...영화에서도 아마 그럴걸요? ㅎ
물랑커플의 달달거리는 씬들을  시청자들은 원했어요..어차피 걸오랑 연결되긴 애시당초 틀렸고, 달달거리는 걸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켜 주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이 엔딩씬에 담겨 있더군요..


에구구..근데....엔딩씬 보면서...아...용두사미가 이런거구나...그런 생각이 들더군요...마지막 음란서적을 든 애정씬을 뺏어야 해요.. 대신에 마지막 엔딩씬 전 윤희와 선준의 마주 앉은...그정도로만 해줬어도 덜 실망스러웠을 거라는..사실...그 씬들도 죄다 빼 버리고 싶더라구요 ㅡㅡ;

저 장면을 보면서
하나 - 가볍게 뽀~ 하면서 끝내던가 (시청자들이 물랑커플의 달달거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으니까요)
두울 - 불을 껐을 때, 시청자 눈엔 캄캄해서 목소리만 들리는 상황으로 야함을 연출 했든지
세엣-  몇 년 후의 상황이 아닌 유생의 생활에서 마무리

이 셋중에서 마무리가 됐으면 마지막에 조금은 덜 민망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세번째가 가장 좋았을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원작처럼 말이죠..커플로...

성스의 엔딩씬에 가슴 절절할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을 했어요...그랬기 때문에...행복하지만 여운은 남겨 주길 바랬거든요.. 이건 무슨....명작동화도 아니고....;;

어렵게 생활전선에 뛰어든 윤희가 어떤 일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웬수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 남자덕에 성균관에 들어가게 됐고, 수많은 일들을 잘도 견디면서 벗을 사귀게 되고, 게중에 정인도 만나게 됐으며~ 힘든일 굿건히 잘 견뎌 사랑과 성공을 동시에 얻어 얼레리꼴레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꼴이잖아요....드라마는......허얼......우리가 유치원생인가요 ㅡㅡ;

엔딩씬 보면서 전 명작동화 마무리와 너무나 흡사해서 웃었드랬습니다 ^^;;
난 지금까지 명작동화를 본거야! 그런거야! 사실이야??! ^^;;

아리송하게 끝내줬음 좋았잖아요...물랑커플이 혼인을 했는지...안했는지...긴가민가 하게 말이죠...
시즌 2를 위해서라도 ㅡㅡ;;

다모처럼 비극적 결말이었지만...절절한...가슴시린 여운이 오래 남게 그렇게 마무리 해줬음 얼마나 좋아요..
물론 어차피 해피 엔딩이었겠지만...여운이라도 남겨 주시지...;;

전 물랑커플(윤희& 선준)이 혼인하지 않은 채 여운만 주면서 끝나기를 바랬어요. 원작엔 걸오와 여림이 물랑커플의 비밀혼인식에 가는걸로 마무리가 되거든요...(물론 물랑커플은 그들이 올거란 생각조차 못하고..윤희가 여자란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게시판에 넘쳐나는 글과 시청율은 숫자에 불과함을 보여준 성스폐인을 위해서 시즌 2를 위한 여운을 좀 남겨 두
는게 나을뻔 했습니다..

작가님의 너무나도 친절하고도 과한 욕심이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짬뽕시켜서는 감동을 반감되게 하셨어요...

알콩달콩 유치한 그들의 사랑속에서 많은 명언들...우정....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작가님의 과한 친절함으로 인해 별 감동없는 엔딩을 만들어 버렸지 뭐에요...;

첫방송의 신선함이 막방에서 어이 없는 웃음으로 마무리 될거라곤..정말 상상도 못했었는데요..
다음에 드라마 쓰실때는 여운을 남겨 주시든지..명작동화를 만들지 마시던지...아니면 원작에 충실하시든지..
아니면 아예 창작으로 쓰시던지...그랬음 좋겠습니다... 막방 보면서 얼마나 허무했던지....그래서 전 지금 늘 보던 다시보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지요..;;
지금까지 가슴 절절했던...사랑....수많은 명언들에 반성했던 시간들...달달거리는 풋사랑 느낌의 그들...벗...꿈..
그런것들이 마지막회를 다시 보면...실망스러워져서 말이죠 ;;

명품드라마를 뻔한 결과에 별 감동없는 명작동화로 만드는 작업은..다시는 하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전 명작동화가 아닌 다모처럼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에 담고 싶은 드라마라 생각하고 성스를 봤었답니다.
물론...다모처럼 제 가슴에 오래토록 남아 있겠지만...마지막 편은 이 드라마 전체중 크나큰 옥의 티임에는 틀림이 없어요...제 눈에는요....가장 아쉽기도 했구요...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성스 덕분에 한동안 행복했습니다...부인할수 없는 진실이죠 ^^
이런 막장 없는 드라마...많이 만들어 주셨음 좋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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